장흥의 문학현장은 늘 활기를 띄고 있다. 그만큼 문학의 자원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길섶마다 문학의 명소가 기다리고 있어서 탐방객들을 충족 시키는곳이 또한 장흥이다.

안양면 율산 마을 앞의 여다지 해변에 조성된 '한승원 문학산책로'는 문학과 바다의 서정이 합일되는 그림같은 정경을 연출해 준다. 잔잔한 파도가 밀려왔다 쓸어가는 모래톱을 내려다 보며 잘 정비된 숲길을 걸으면 서 소설가 한승원의 시와 산문의 문학비 50여기를 만나는 즐거움은 흔한 것이 아니다.

대덕읍의 '천관산 문학공원'은 그윽한 솔바람소리 부드러운 형용의 기암괴석과 더불어 국내외 유명문인의시 50여편과 조우하면서 아름다운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회진면 진목리에서는 이청준 문학의 산실인 생가와 전시물,영화 천년학의 촬영장소이며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회자되는 “눈길”의 현장을 답사 할 수 있다.

장평면의 길목에는 문병순 시인이 사재를 들여 조성한 계명성 시비공원을 만날 수 있다. 100여편의 수준높은 싯귀들이 산국화차의 향기와 어울어져 사람들을 맞아 준다.

어디 그 뿐이랴.
기행서경가사의 원조인 기봉 백광홍의관서별곡의 현장인 안양면의 기양사,잊혀져 가는 전통문학인 규방가사의 시인인 소고당 고단 작가의 출생지인 장흥읍 평화 마을의 규방가사비는 빼어난 한국의 정원과 함께 심신을 편안케 한다.

이렇듯 문학의 테마가 줄줄이 이어 있는만큼이나 6월의 장흥은 지나칠 수 없는 문학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6월6일에는 전남문협과 장흥별곡문학동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남도문학의 뿌리를 찾는 심포지엄이 장흥의 소설문학을 주제로 문예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6월 7일에는 범죄예방 장흥강진지역협의회가 주관하는 탐진문예백일장이 열린다. 13회째에 이르는 탐진백일장은 장흥 강진지역의 청소년 문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전통있고 권위있는 글잔치로 회자되고 있다.

6월9일에는 장평출신의 문병순 시인이 일구어낸 계명성시비공원 준공의 큰 잔치가 열려 남도의 문학인들이 함빡 참석할것으로 보인다.

문학기행의 명소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6월의 장흥은 문학의 향기와 여린 신록이 어울어 지는 현장으로 발돋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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