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은 26일, 올해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겨 수문해수욕장을 다음 달 2일부터 개장하기로 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올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 최근 때이른 더위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한데 따른 것.

이에 따라, 수문 해소욕장은 물론 전남도내의 다른 대표적 해수욕장인 진도 가계, 고흥 남열, 신안 우전 해수욕장도 이날 문을 열게 되며, 5일에는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이‘검은 모래 눈뜨는 날’행사와 함께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들어간다.

또 완도 신지 명사십리, 신안 대광해수욕장 등 도내 43개 해수욕장도 6월9일에서 16일 사이에 일제히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문 해수욕장은 이번 개장일에 개장축하 해상 퍼레이드를 비롯 , 농악놀이 등을 시작으로 문을 열게 된다. 아울러 주변에 울창하게 어우러진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가 피서객들에게 더위를 식혀주는 조용한 휴식처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문해수욕장은 장흥군 장흥읍에서 동남쪽로 16Km 떨어진, 18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다. 청청해역으로 유명한 득량만에 연해 있으며, 바닷물이 따뜻하고 깨끗한 편이며, 경사가 완만하다.

특히, 넓은 백사장에 극량만 바다의 잔잔한 물결, 아늑한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어 해수욕장으로서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해수욕장 앞 바다에는 득량도가 떠 있고 뒤편에는 삼비림산에서 흘러내리는 담수가 있어 편리하다.

약 90년 전인 일제시대에 한센병(나병)환자들의 수용시설이 있는 고흥 소록도로 이동하기 위해 정기여객선을 기다리다 더위에 지친 일본관헌과 환자들이 지금의 수문해수욕장에서 목욕을 하였더니 몸이 가뿐해지고 한센병도 완치됨으로써, 해수욕장으로 개장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바로 지척에는 인근에는 여다지 해변과 한승원문학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여다지 해변은 진흙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에는 머드팩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한승원 문학산책로에는 30여기 한승원 바다 관련 시비가 여다지 해변으로 세워져 있어, 최근에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또 수문해수욕장 동쪽으로 해변 끝자락에 지하1층, 지상 15층 규모의 옥섬워터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영화관 등 가족실,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찜질방과 남·여 해수사우나, 단체연회석, 생선구이 전문점,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안락한 호텔과 스카이 라운지, 노래방, 헬스, 유흥주점, 각종 편익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누구라도 부담 없이 찾아와 머물며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확 트인 남해 푸른 바다의 낭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또 장흥읍에서 수문해수욕장으로 가는 18번 국도변 안양면에서-수문리 10km에 종려나무 길이 조성되어 있어 제법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수문리에는 사시사철 득량만의 풍부한 어족 등으로 싱싱한 활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키조개, 피조개, 새조개, 꼬막, 낙지의 자연 서식지로도 유명하며 특히 이곳의 자랑거리인 바지락회 맛은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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