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은 신석기 후반부터 영국, 아일랜드, 불란서등지의 청동기 문화가 보급되기 이전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초 인류는 유목민처럼 이동생활을 하다가 농사를 짓거나 조개류나 해산물을 채취하며 살게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됐다.
일정지역에서 정착한 후, 자기들의 부모나 부족이 사망했을 때 시채를 묻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시체매장 후에는 뱀이나 벌레 날짐승이 시체를 훼손시키므로써 돌로 보호장치를 마련하였다. 그처럼 주검을 보호한 구조물이 고인돌로 발전하였다.


초기에는 조상숭배의 대상이다가 대상지가 성스러운 곳이 되므로써 고인돌이 제단으로 발전하고, 나중에는 조상을 섬기는 상징과 동시에 부족의 상징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고인돌은 3가지 형태가 있다. 시체를 놓고 그 위에 큰돌을 올려놓는 바둑판식, 그리고 지상에 사각구조물을 만들고 그안에 시체를 넣는 탁자식, 그리고 그외 혼합형태가 있다.


전세계 고인돌은 7,000여 개가 있는데 그중 한반도에 5,000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중 휴전선 이남에 3,500개, 이북에는 1,400여개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주지역 및 북한지역은 탁자식과 바둑판식이 혼재해 있으나 고창 영광등 이남지역과 일본은 주로 바둑판 식이다. 이중 전라남도에 2,000개가 있으며 그 중에서 서부전남 연안인 장흥에 2,500개 고흥에 2,050개 보성 1,640개 그리고 순천나주 해남지역에 1,200개, 화순 1,100개, 영암 무안 신안에 1.100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므로 서남해안 지역 득량만 주변에만 무려 10,000여개의 고인돌이 있어 세계 선사문화의 보고지인 셈이다.
유네스코는 일찌기 아일랜드에 뉴그랜즈, 영국 쏠즈벨리 스토랜지, 불란서의 까르나, 지중해의 몰타신전 과 콜롬비아 고인돌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제하였다.
한국의 강화 고창 화순고인돌은 지난 2000년 11월 27일, 유네스코 제24차이사회의가 개최된 호주 케언즈 이사회에서 통과되고 동년 12월 5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로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7개의 문화유산 중 가장 값진 문화유산이 세계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세계거석문화협회 등 뜻있는 민간인들이 1992년부터 우리나라 고인돌보존연구사업을 전개해왔으며, 1995년에는 한국고인돌선돌협회를 설립(회장 유인학)하며, 거국적인 차원에서 노력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동 협회는 1998년 9월 15일 유네스코를 방문한 뒤 본격적인 고인돌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문화외교를 시작하였다. 이때 유네스코권고에 의하여 동년 12월 7일 서울에서 35개국이 모여 세계 거석문화 협회를 창설하였는데, 이로써 세계 최초의 선사시대 거석문화보호 연구기관으로서는 유일한 세계적 기구가 탄생하였던 것이다.
그후 매년 수차례씩 전문학자와 관계기관을 초청하여 세미나 및 현장 답사를 실시하고, 유네스코와 이코모스 전문기관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였다. 그 결과 2년만에 우리나라의 고인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 장흥군의 고인돌에 대해서도 당시 세계거석문화협회와 문화제청이 세계 유산등재를 권고 하였지만, 지도자의 안일한 생각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당시 군청 당국과 지역민의 협조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장흥보다 훨씬 고인돌문화와 개체 수, 형태가 빈약한 화순군이 "꿩 대신 닭"되어 장흥대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늦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장흥군과 전라남도, 그리고 세계거석문화협회가 힘을 합하여 2009년 목표로 장흥군의 고인돌을 비롯한 득량만권 고인돌에 대해 세게문화유산 추가등재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끈질기게 득량만권 고인돌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주장했던 세계거석문화협회의 유인학 총재와 관계 학자들의 견해를 장흥군 김인규 군수와 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가 적극 찬성해 함께 추진하개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일차적인 사업이 제10차 세계거석문화총회의 장흥에서의 개최이다. 오늘 10월에 억세제, 전어축제 때에 장흥에서 '제10차 세계거석문화총회'를 개최, 득량만권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은 장흥의 고인돌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2009년 세계 문화유산 추가등재를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민의 한 사람 으로 참으로 기쁜 일이고 경하해 마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특단의 결단을 내려주신 김인규 군수와 문화관광과, 그리고 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 및 문화관광국 여러분에게 장흥군민의 한 사람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이번 10월 총회를 기점으로, 장흥 고인돌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천관산주변이 문화특구로 지정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것이 비단 필자 개인의 소망일뿐만 이니라 전 장흥군민의 소망이 되갈 바란다.
그리고 10월에 개최되는 '제10차 세계거석문화총회'의 성공적인 행사로 추진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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