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뉴스- "월평마을 잔치, 잔치 벌렸네, 칠순잔치 벌렸네!" 참조>

월평리, 행정구역으로는 향양리 3구, 장흥읍에서 4km 정도 떨어진 들판 한 가운데 자리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 동쪽으로는 사자산이, 마을 전면으로 억불산이 앉아있으며 사방이 트여 있어 살기좋은 조용한 마을이다. 농촌마을이면서도 읍소재지와 가까와 인구가 크게 줄지않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한 때는 145가구에 500여명이 살았던 큰 마을이기도 했다. 현재는 125가구에 270여 명이 살고 있다. (주) 백산건설 백도인 사장, 연뉴스 임형두 논설위원이 이 마을 출신이다.

이 월평마을에 진기한 풍경이 연출됐다.

7월 17일 오전, 마을 북쪽에 자리한 120년 수령의 정자목(느티나무) 아래 광장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오전 11시가 되면서 어느새 정자목아래 둘러쳐진 의자에는 얼추 1백50명이 모여들었다. 5,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이 마을도 여느마을처럼 노인마을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날 월평마을은 큰 잔치가 있는 날이다. 올해 칠순을 맞은 노인 12명이 맞이한 합동 칠순잔치가 벌어진 날이다. 합동 칠순잔치도 흔치 않는 일이거니와 올해 칠순을 맞이한 사람이 12명이나 되는 것은 진기한 일임에 분명하다. 노령화 되어가는 농촌마을에 능히 있을 법한, 그러나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일 것이다.

이날 칠순을 맞은 주인공들은 이홍희-박현신 부부를 비롯, 박영남 이상호 김정난 홍열 김삼순 하문임 박태임 이순남 백길애 박옥난 등이었다. 이날 이들 12명의 주인공들은 각각 20만원씩 모아 합동칠순잔치를 벌렸다.

월평마을의 칠순 합동잔치는 올해로 7년째. 지난 2001년 마규정씨와 임영묵씨의 칠순을 합동잔치로 치른 후 합동 칠순잔치가 해마다 치러지며 오늘에 이른 것.

김경전이장은 "오늘은 마을의 큰 경사가 있는 날이다. 오늘처럼 칠순을 맞이한 분들에 대한 칠순잔치를 합동으로 치룸으로써, 경비절약은 물론 마을주민들의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월평마을의 칠순 합동잔치에는 유선호국회의원, 김창남 도의원, 김성 전 도의원, 고홍천정남진 장흥조합장 등이 참석, 합동칠순잔치를 축하했다.

이날 칠순을 맞이한 12명은 물론 마을 주민들은 푸짐한 음식과 술을 함께 마시며 점심도 함께하고 노래방기기 앞에서 노래도부르고 춤도 추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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