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경찰서는 18일, 교통사고를 낸 뒤 사망자가 운전한 것처럼 속인 혐의(범인 은닉 교사 등)로 김모(20)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17일 오전 9시께 전남 장흥군 모병원 등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관흥마을 앞 국도23호선에서 일어난 1t 화물차 사고에서 숨진 무면허인 조모(17)군이 사고 차를 운전했다고 거짓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6일 오후 11시 40분께 관흥마을 앞 도로에서 화물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동승자들과 입을 맞춰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감추려 했으나, 최초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범행이 드러났다.

이날 사고로 김씨가 운전하던 1t 화물트럭이 3m아래 논으로 추락하며 전복됐고, 이 사고로 조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모씨(20)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현재 장흥 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 등은 여자친구를 만나러 장흥에 내려간 김에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즐기려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현장이 커브길인데다 차축과 평행하게 미끄러지면서 타이어가 구를 때 만들어지는 요마크가 남겨진 점 등으로 미뤄 빗길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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