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양식품종의 다양화를 위해 홍조류 '석묵'의 양식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23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장흥해양수산사무소에 따르면 여러 가지 해조류 품종 중 일본 등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는 홍조류 석묵을 선정, 지난해부터 원광대학교 연구팀과 석묵에 대한 양식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사무소관계자는 "최근 해조류양식은 김·미역에 편중돼 가격하락과 소비둔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체품종을 개발하고 있다"며 "석묵의 인공종묘생산 등 양식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과 보급으로 양식이 산업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묵은 홍조류로 비단풀목 비단풀과에 속하고 전 세계적으로 3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연안에는 석묵과 굵은 석묵 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식용하지 않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약간 데쳐 갖가지 무침으로 이용되고, 한천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1㎏당 20만원 정도에 이르는 등 고가로 거래돼 석묵 양식이 성공할 경우 어민소득창출이 기대된다.


석묵은-

학명: Campylaephora hypnaeoides
홍조식물 비단풀과의 바닷말.

식물체는 지름 1 mm 이내의 가느다란 사상의 줄기가 여러 번 차상(叉狀)으로 갈라지며 불규칙하게 엉켜서 길이 10∼20 cm 자란다. 가지 끝은 흔히 굵은 갈고리 모양으로 다른 해조류를 감아 착생한다. 노성하면 작은 가지들은 거의 탈락하고 몸이 나출된다. 줄기는 중심부가 비어 중공(中空)을 이루고 단단하며 나중에는 연골질이 된다. 한천 제조에 부원료로 쓰이며 식용할 수 있다. 한국의 전연안, 특히 남서해안에 많이 자라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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