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흠씨의 자서전적 칼럼집 <정남진 장흥, 희망을 쏘다> 는 자신의 ‘장흥의 희망’에 대한 생각과 비전을 담은 책이다.
저자의 유소년, 학창시절, 그리고 공직생활을 담담히 그리고 있으며, 자신의 습작시를 비롯해 갑자기 사별한 아내와의 추억과 못다한 사랑, 아쉬움을 담담히 토로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인 제3,4부는 장흥의 비전과 장흥발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제4부 ‘위대한 장흥의 미래를 위하여’는 장흥의 비전을 밝히고 있는 글로, 30여년간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 그리고 장흥에서 부군수로 재임하면서 장흥 발전을 위해 생각해두었던 그 모든 것을 주제별로 정리해 놓은 글이다.
제3부 ‘자랑스런 장흥을 문화상품으로 포장하자’는 이 책에서 필자가 가장 고심해서 기술했을 것 같은 부분으로, 부존자원 등이 풍부해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이렇다할 문화상품이 없는 장흥군에 10가지 문화상품 창출론을 주창한 글이다.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박성수 원장이 제3부의 장흥문화 상품론을 이 책의 백미라고 평가했듯, 이 부분은 저자의 30년 행정경륜과 지혜, 장흥열정의 소산이라 할만하다는 평이다.
그런 연유로, 선거와 상관없이, 공직자들이나 군민들이 일독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뜻하지 않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내가 살아있을 때는 아내의 소중함도 몰랐고, 여성의 가치도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억울한 지도 모른다. (…)위기의 전환점이다. 또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일본인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책에서, 전환점을 좋은 기회로 연결시키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크게 잃어버린 전환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되는가, 아니면 또 하나의 꿈을 위해 도전해야 하는가. 이 전환점을 내가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에 따라 내 인생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오늘 이 어려움이 닥치지 않았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작은 성취의 틀 속에서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역경을 오히려 큰 성공의 전환점이라 생각하자. (…)이제 앞으로 다가 올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정성껏 준비하자. 새로운 장흥을 디자인하고 군민 모두가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크고 길게 흥하는 내고향 장흥을 만들어 가는 길에 헌신해보기로 하자.”(저자의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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