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이자 오정해·조재현 주연의<천년학>이 제10회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Deauville Asian Film Festival)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프랑스의 휴양도시 도빌에서 개최되는 도빌영화제 개막작으로 <천년학>'이, 폐막작으로는 정윤수 감독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가 선정됐다.

이로써 <천년학>은 다시 한 번 세계인들 앞에,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로 무장한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입증시킬 것으로 기대하게 됐다.

<천년학> 은 장흥이 고향인 소설가 이청준의 <남도사람> 연작 3편(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 중 ‘선학동 나그네’를 영화화 한 것으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시대를 열었던 영화 <서편제> 후속작.

<천년학>은 지난 해 11월 프랑스 낭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여주연배우 오정해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역시 지난해 12월 중동ㆍ아프리카 최대규모의 영화제인 제4회 두바이 국제영화제(DIFF)에서는 임권택 감독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상케하며 더불어 기념작품으로 상영되며,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또 <천년학>은 원작자인 장흥출신 이청준 작가의 또 하나의 원작인 영화 <밀양>(이창동 감독)과 함께, 지난 해 말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베스트 5'에 나란히 1, 2위에 선정되며, 2007년 한국의 최고의 영화가 되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천년학>의 촬영지인 회진면 진목리 산저마을 바닷가에 조성됐던 <천년학>의 세트장은 원작자 이청준 작가가 나고 자란 생가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천년학> 촬영 이후 남도의 주요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부산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 도빌영화제 개폐막작으로 모두 한국영화가 선정됐다"며 "영화제 기간 동안 임권택 감독 회고전도 개최된다"고 밝혔다.

도빌영화제는 유럽에서 열리는 아시아영화제로 많은 아시아영화들을 유럽에 소개해 왔다.

특히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중심지인 한국, 일본, 중국의 영화들을 집중 조명하겠다고 발표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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