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 지묵스님이 신문사를 직접 찾아왔다.
장흥신문을 본다며, 직접 구독료를 내려고 찾은 것이다.

구독료 4만원을 경리에게 납부하고 차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얼마 전에 보림사 새 주지스님으로 부임한 스님이다.

또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님은 인터넷동아리 '청년불교 우리사랑'의 지도법사로, 또 '청년불교 우리사랑'의 근본도량인 경북 문경시 불모산 약천사에서 연중 행사로 수계법회를 열기도 했던 열정적인 스님으로 잘 알려진 분이다.

문학에도 뛰어난 재질을 보여 온 불교신문 등에 교계신문은 물론 중앙 일간지의 명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20여권의 저서를 펴낸 저술가이기도 하고, 불교방송에서 선행 상당을 해 온 대 선사이기도하다.

먼저, 최근 출간된 참선교재인 <보충 좌선의>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그리고, 사찰 정문에 찻집을 인수해, 24시간 스님 한분을 상주시키고, 사찰에 대한 소개나 안내며, 차며 불교용품도 팔고, 또 불교에 대한 이런저런 소개도 하는 안내소 겸 사찰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말도 했다.

또 보림사의 자산으로 돼 있는 보림사 주변의 산에 대한 관리에 대한 문제가 많다는 얘기며,
보림사 스님들이 직접 만들고 있는 돈차, 즉 청태전 등에 대한 얘기도 들려주었다.

아주, 잠시잠깐이지만, 언행에 전혀 꾸밈이 없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다소 파격적이기도 하다.

거침없이 하고싶은 말을 쏟아낸다. 헌데 대충대충하는 말이긴 한데, 그 속에는 많은 메시지가 함유돼 있다. 그리고 여운이 많이 남겨진다

단 10여분 함께 앉아있었는데, 만사에, 사찰. 종무에도 사심이나 욕이 없고 숨길 것도 없다는 태도다. 한데 그 모습이 묘하게 마음을 끈다.

한마디로 당당하지만, 굳이 그 당당함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은 스님의 모습에서
보림사는 오랜만에 참으로 좋은 큰 스님을 주지스님으로 맞아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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