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佛紀) 255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이 이 땅에 전한 자비와 나눔의 뜻을 되새기는 봉축행사가 관내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보림사를 비롯한 조계종 사찰인 신흥사, 천관사를 비롯 태고종 사찰인 장원사, 억양사, 백련사 등 관내 사찰에서는 경내에 화려한 연등을 달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 땅에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와 나눔의 정신이 가득하길 염원했다.

특히 이날 보림사에서는 봉축 법요식과 함께 지묵스님의 주지 취임도 함께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보림사에서느 오전 10시에 불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회가 진행됐다.
이날 보림사 봉축법요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도량 결계의식, 육법 공영의식,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보원스님 집전), 경과보고(일여거사), 제 313 대 주지 지묵스님 취임 인사, 관불과 헌화, 초파일 불공(법흥 스님 집전), 청법가, 봉축법어(지묵스님), 유선호의원 이명흠군수 축사, 부처님 오신날 발원문(일법성 보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지묵스임은 주지 취임인사에서 "오늘은 제가 보림사 313대 주지로 와서 보림사 결사를 시작한 지 꼭 70일째가 되는 날"이라고 언급하고 "첫째는 부처님 법대로, 둘째는 웃으면서, 셋째는 하심(下心)하면서 살겠다"고 말하고 "부처님 법대로 살겠습니다, 하는 것은 60년 전 봉암사 결사를 시작한 성철 스님의 구호입니다. 지도자가 부처님 법대로 살지 않으면 영이 서지 않고 영이 서지 않으면 부처님의 법이 흐려지기 때문이"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웃으면서 살겠습니다,는 것은 미소짓는 밝은 얼굴이야말로 최상의 보시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심하면 살겠습니다, 하는 것은 몸을 낮추고 마음을 낮추어서 지역 주민의 눈높이로 장흥군민, 유치면민, 봉독리 이웃과 함께 지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보림사에서 지내면서 세 가지 목표를 향해 사는 것이 보림사 결사"라면서 "보림사 결사는 가까이서 보면 장흥 불교의 중흥이고 멀리서 보면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 삼보가 만대에 전해지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불자, 지역민 모두 다같이 결사를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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