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치인 이봉준(痴人 李奉俊)이 제2회 강암서예기획초대전 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강암서예기획초대전은 강암서예학술재단이 강암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서예의 진흥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연중사업의 하나로, 대한민국의 실력있는 중견작가를 초대하여 작품 전시의 장을 만들어, 서예 동호인에게 우수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해 1회초대전에 이어 올해로 2회째 강암서예기획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감암서예학술재단은, 지난 3월 17일부터 22일까지 대한민국의 중견 작가들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강암서예기획초대전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지난 5월 1일, 제2회 강암서예기획초대전 작가로 치인 이봉준씨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치인 이봉준씨는 오는 6월부터 11월 중에 적당한 시기를 선택, 1주일-2주일 동안 '제2회 강암서예기획초대전'을 갖게 된다.

전시 장소는 전주시에 있는 강암서예관이며, 작품은 치인 선생의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부적서예 등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초대전과 관련, 강암서예학술재단에서는 도록 출간비, 전시관 대여, 포스터 플래카드 등 광고비, 개막행사 비용 등의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게 된다. 작품 40여점에 대한 표구비만 치인 선생이 부담한다.

지난 해 11월에 열렸던 제1회 강암서예기획초대전의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이고 동아일보 미술대전 동우회원인 수암 김종대씨가 선정되어
큰 성황리에 초대전을 치른 바 있다.

이번 제2회 강암서예기획초대전 작가로 선정되어 지금 작품 쓰기에 한창인 치인 선생은 "제2회 강암서예기획초대전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말하고 "그런 부담 때문인지 작품 쓰기가 여간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고 "그러나 이번 초대전은 내 자신의 명예도 걸린 제지만, 무엇보다 장흥군의 명예와도 관련있는 큰 행사이므로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남기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인 이봉준, 그는 누구인가

장동면 만수리 출신으로 지난 80년대 후반에 낙향하여 20여년동안 서예가로서, 서예연구 인생을 걷고 있는 치인 이봉준씨.

장흥출신 소설가 한승원씨는 치인 이봉준씨의 글씨에 대해서 "누에의 머리나 말발굽 모양의 아름답고 견고한 획과 파임으로 유명한 창암 이상만, 여촌 김응현으로부터 흘러온 듯싶다. 해서 그는 해서 전서 예서 초소를 자유자대로 쓴다" 고 평한 바 있다.

한승원 선생은 또 치인 선생에 대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엎드려 글씨만 쓰는 글씨 미치광이로 열 개의 벼루에 구멍이 뚫어지고 몽당붓이 천 개가 넘도록 쓰고 또 쓰는 글씨와 벼루와 붓과 종이만 씹어 먹고 사는 사람이다"고 평했다.

치인 이봉준은 국내보다 해외에 더 알려진 서예가로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22회 국제현대미술창작전과 제20회 신동아 현대미술대상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지난 2003년 국내의 서예계 최고 상금을 내걸고 공개 심사한 '제4회 강암서예대전'에서영예의 대상을 차지했고, 그 해 하반기 충주문화원에서 주최한 '제8회 김생전국서예대전'에서도 대상의 영예를 안은, 명실상부 국내 톱클래스에 드는 중견 서예가이다.

또 <서법대관>(1997년 이화문화출판사), <위비의서법예술>(2000년 이화문화출판사)을 출간할 만큼 열정적으로 서법연구도 병행해 온 서도인이기도 하다.

또 지난 2006년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서예와 부적을 결합한 부적서예작품 60여점을 특허출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지난 2007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부적서예작품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치인은 여초 김응현 선생에게 사사하고 '동방연서회'서 서예수련과 서예이론교육과정인 '방서법탐원'년 과정, '동서법최고탐원'2 년과정을 필업하였다.

현재 장흥읍에서 장흥주부학문대학장으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장흥교도소를 비롯 각읍면 주민자체센터 등에 출강하며 서예, 한문, 한시작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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