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작가가 투병중 펴낸 작품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표지.

장흥의 작가 이청준(69) 선생의 폐암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문단 관계자는 “이 선생은 폐암은 말기로, 지난 달 중순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 입원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생은 현재 기력이 많이 쇠약해져 면회조차 일절 받지 않고 있으며, 조용히 투병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이청준 작가는 지난 1965년 ‘퇴원’이라는 작품으로 사상계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그후 그는 ‘서편제’ ‘병신과 머저리’ ‘선학동 나그네’ ‘당신들의 천국’ ‘눈길’ ‘천년학’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잡았다.

이 선생이 페암을 선고받은 것은 지난해 여름.

그럼에도 폐암 투병 중에 지난해 11월 신작소설을 발표하고,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라는 작품집을 펴 내며 병마에도 꺾이지 않는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줬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