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탐진강변을 뜨겁게 달궜던 '제1회 정남진 물 축제' 장흥군의 대표축제로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3분의 2 이상이 외지 관광객이고, 축제장을 다녀간 인원이 30만 명으로 추산되었고, 간접적인 소득으로 걷워들인 경제적 효과도 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돼, 이른바 탐진강의 기적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받은 평가 중 극찬은 탐진강의 수변환경자원에 대한 것이었다.

큰 강이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곳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라는 것이었고, 1급수 청정수역인 탐진강과 환경친화적으로 잘 다듬어진 탐진강변은 외지 관광객들이 경이롭게 찬탄하는 대상이 되었다.

또 탐진강에서 치러진 축제 기반시설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석대보 평여울과 주변에 조성된 모래찜질장은 가족 단위로 물 축제장을 찾은 가족들에게큰 찬사를 받았지만, 홍보의 미흡과 주 무대로부터 다소 먼거리여서 주무대 주변만큼 관광객들이 찾지 못한 아쉬움도 남겼다.

특히 탐진강변 물 축제 주무대에서 '제1회 정남진 물 축제' 개막식에 앞서 가진 '통일과 화합의 물 합수식'-이른바 중강진, 정동진, 정중앙, 정남진 4곳의 물을 한 군데로 합쳐 남북통일과 동서화합을 기원하며 세계로 도약하는 정남진 장흥의 굳은 결의를 대내외에 천명한 '통일과 화합의 물 합수식'은 정남진 장흥을 남북통일과 동서화합의 근원지로 부각시키면서 대한반도 최남단 정남진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행사로 평가되었다.

또 축제기간 중에 열린 ▶ 뗏목 하나에 몸을 의지해 한마음 한뜻으로 탐진강변 물살을 헤치며 마음을 모았던 뗏목의 향연 ▶ 2008마리의 탐진강 은어로 2008인분의 은어죽을 끓여 지역의 소외계층 사람들과 축제에 참가한 모든사람과 함께 나누었던 '통일은어죽 2008인분 나눔행사' ▶ 전국에서 참가한 250팀 500여명의 2인 1조 며느리-시어머니 고부사랑 등반대회 ▶ 전국 사진작가 1,100여명이 참가하여 전국 최초로 물-빛-조형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치러진 야간 세미누드촬영 대회 ▶ 8월 2일 대덕 신리 앞바다 갯벌에서 펼쳐진 제2차 개매기 체험행사와 함께
탐진강변에서 치러진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체험 등은 이번 '제1회 정남진 물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요 이벤트로 평가받았다.

또 전국최초 문학관광기행특구 지정으로 한국문학의 요람으로 전국에 자리매김된 장흥에서 열리고 있는 이색적인 ‘찾아가는 미술관’은 이번 축제를 문화축제로 승화시키는 한 요인이 되었으며, 축제 개막 이틀째인 7월 31일 축제장 주무대에서 가진 'WTO 건강도시 장흥 선포식'은 탐진강 등 생태환경이 잘 살아있고 우드랜드 조성, 생약초 한방 특구지정 등 건강한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는 건강한 장흥에 대한 이미지를 가일층 드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손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군에서는 매일 30분 간격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축제장을 시작으로 우드랜드, 문화예술회관, 장흥댐 등을 오가며 물축제 현장을 생동감있게 전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기존축제에서 보여주던 풍물야시장 중심에서 탈피, 지역식당 위주로 장흥에서만 맛 볼수 있는 특색있는 물회, 다슬기탕 등의 식단으로 외지 관광객들의 미각을 만족시키며 축제 기간 내내 밤마다 축제장 먹거리촌은 불야성을 이루고 인산인해를 이루게 했으며, 무엇보다 이번 축제에서 75개 단체 1,000여 명의 사회단체 회원들의 봉사적 참여로 주요 프로그램을 민관합동으로 잘 이끌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물 축제 기간 중 단체방문객은 5,000여 명으로, 이들은 매일같이 방문하여 물 축제로 새롭게 일구어지고 있는 탐진강의 기적의 현장을 보며, 2~3년 이내 전국 대표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군에서도 축제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방안에 대한 노력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축제평가단(용역)을 구성, 축제 기획,운영, 평가부문에 대한 체계를 잡아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축제로서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물축제의 성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맡은바 소임을 다해준 600여 공직자와 천여 명의 민간 사회단체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일간의 축제일정은 끝났지만 8월 한달내내 탐진강의 아름다운 변화는 계속될 것이며 군민과 관광객들의 편한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이처럼 성공적으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 물 주제의 축제인데도 축제장 중심부에 수영장이 없었고, 석대보 평여울과 주변에 조성된 모래찜질장은 홍보 부족과 축제장 중심부와 다소 원거리에 위치해 활용도가 떨어져 여름 물놀이 관광객 유입에 다소간 한계점을 드러냈으며 ▶ 이번 축제가 수십억의 재원을 투입해가며 장흥군의 대표축제로 기획, 운영되었으면서 축제장내에 축제관광기념품 샵이 없어 장흥을 찾아온 외지 관광객들을 기념품 하나 없이 돌아가게 했으며 ▶ 8월 2일 창랑정에서 진행될 '장흥출신 작가와의 대화'프로그램이 이청준 선생의 타계 및 노제추진 준비 등으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그 전날 8월 1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아동문학가 김녹촌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되었고 이 행사에는 축제주최 측 인사는 물론 일반 군민(학부형등)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한 사람 참석없이 달랑 장흥초등생 50여명 만 참석하는 등 일부문의 프로그램이 비효율적이고 일부 인사의 독단으로 추진되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고 ▶ 장흥대교 밑에 설치된 외지인들 몫의 야시장 운영 계약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일부 행사추진 과정의 매그럽지 못한 점이 드러났으며 ▶ 장흥읍 중앙로에 설치된 '루미나리에'와 그 점등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일반군민들은 고유가시대이고 에너지 절약이 범국가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았고 ▶ 뗏목 경연에 지나친 상금(?)이 내걸려 경쟁이 치열, 경연 도중 고성이 오가고 심한 몸싸움도 불사하는 추태를 야기, 경기추진 및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었으며 ▶관광객들을 위한 원두막 몇 개가 있었지만, 땡볕 아래서의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해 쉴만한 그늘진 공간이 태부족이었고, 가족동반의 관광객들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맨손고기잡기 외에 별로 없어 축제장만 간단히 들러보고 외지로 빠져나가는 외지관광객을 붙들 수 없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축제위원회가 몇사람만의 소위원회 중심으로만 운영되며 그 추진과정이 독선적이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부 추진위원들 중에 강력히 제기되는 등 '제1회 정남진 물 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개선되야할 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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