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초등학교 60회 동창생 50여명이 춥고 배고팠던 시절 가슴에 노오란 손수건을 달고 빡빡머리와 단발머리 꼬맹이들이 38년만에 고향땅에서 옛동심에 젖어 지난5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옛 초등학교 개구쟁이 시절을 회상하며 시간 간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었다.


서울, 경기, 대구 수도권 (채부동 )회장 외 30여명과 고향친구 20여명은 학창 시절 소풍갔던 들뜬 마음으로 철쭉꽃으로 유명한 제암산을 등산하고, 우리들의 삶과 배고픔을 살찌게 했던 재래시장을 돌아보며 나물도 사고 갈치도 흥정하며 고무신도 신어 보면서 시골 어머니의 따스한 정을 느끼고 옛 향수에 젖어 보기도 했다.


이어 이청준 작가 선학동나그네 원작 천년학 영화세트장에 들려 송화역 주연을 한으로 노래하며 울고 웃으며 영화한편 찍어보기도 했고, 파도가 넘실대는 수문포 식당으로 옮겨 어머니 젖보다 맛나디 맛난 키조개, 표고한우를 곁들여 구워 먹고 먹오징어 입가에 껌게 칠하고 서로 마주 보면서 깔깔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음날 모교를 방문하여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무엇무엇이 변했는지, 변치 안고 있는게 무엇인지 서로 옛 추억을 회상도 해 보며 모교의 발전을 위해 내년이 100회 졸업생을 배출하다면서 후배들에게 우리도 뭔가 도움을 주자고 의논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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