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장흥출신 소설가 이승우씨(47)가 현대문학사가 주관하는 `제52회 현대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로 선정, 발표됐다. 수상작은 소설 `전기수 이야기'.


소설가 이승우씨는 관산읍 신동리 출신으로, 1981년 한국문학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신인상에 뽑혀 문단에 데뷔, 1993년 제1회 대산문학상과 2002년 제15회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식물들의 사생활>, <나는 아주 살 것이다>, <생의 이면>, <아틀란티스>, <가시나무 그늘>, <에리직톤의 초상>, <심인광고> 등 다수를 펴냈다.
현재 조선대 인문과학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현대문학상 시상식은 내년 3월 열릴 계획이다. 상금은 각 1천만원.
한편, 최근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이 프랑스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프랑스 줄마출판사에서 출간한 <식물들의 사생활>은 한국소설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2,500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2000년에도 <생의 이면>이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돼 이미 프랑스 문단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승우의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일간지 ‘르 피가로’와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앞다퉈 기사를 다뤘고, 이어 프랑스 최대 서점체인망인 프낙의 ‘가장 주목받는 신간 외국소설 10권’과 또다른 대형서점 버진의 ‘가을 신간 권장도서목록 30권’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들의 사생활>의 번역을 지원한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팀장은 “프랑스에서는 바캉스 시즌이 끝난 올 가을에 신간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데 올 가을 680여종의 신간 중에 이승우의 소설이 주목받았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 소설을 출판한 줄마출판사측도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특유의 지적이고 관념적인 작품세계가 프랑스 독자들의 성향과 잘 맞았다는 분석이다.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독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이승우의 소설은 한국문학의 진정한 세계화에 장밋빛 기대를 걸게 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