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장동면, 제암산 기슭의 하산리 산동마을이 올 하반기에 추진할 행복마을 12개중 하나로 선정됐다.

전남도는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행복마을’ 추진을 위해 지난 4월까지 공모신청을 받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복마을 선정위원회에서 마을 여건과 사업계획서, 주민참여도 및 추진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12개마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행복마을은 마을 정비계획과 한옥 신축 설계도서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전남도 한옥위원회에서 심사해 최종 확정하게 되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전남도는 이들 마을에 한옥 1동당 4000만원 안팎의 보조금과 3000만원의 융자금을 지원하며 마을에는 공공기반시설 사업비로 3억원을 지원한다. 또 녹색농촌 체험마을 등 각종 농어촌지역개발사업 중 마을 실정에 맞는 사업을 선정해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에서는 지금까지 행복마을 79곳을 지정한 뒤 1083개동의 한옥을 짓기로 확정하고, 현재까지 607개동을 완공했고 476개동이 공사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외지인 426명이 행복마을로 전입해 오는 성과를 거둬 고령화된 농어촌마을이 모처럼 젊은이들의 활기로 넘쳐나고 있으며, 외지인들의 전입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한해동안 138개 농가에서 한옥민박을 실시해 2억37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마을 특산품 판매로 20억1700만원의 소득을 올린 바 있다.

박만호 도 행정지원국장은 "앞으로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 마을 경관 가꾸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설계 등 행정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조속한 착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동마을-생촌산촌마을 지정되기도

한편, 산동마을은 행정리로 하산리에 속한다. 하산리는 척동마을과 산동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척동마을은 장흥군청에서 동쪽으로 약 12㎞거리의 목포~여수간 국도 2호선과 인접하고 있으며 산동마을은 척동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4㎞를 거슬러 올라간 제암산 기슭의 산간마을이다.

제암산 자락에 자리한 산동마을은 마을 뒤로는 명산 제암산이 버티고 있고, 또 제암산으로 오르는 5km정도의 체험등산로가 조성돼 있으며(‘안내표지판, 꽃길, 목재횡배수대, 안전로프, 데크, 자연석계단’ 등이 설치돼 있다), 제암산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산동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은 최근 사방댐을 설치, 4계절 내내 물이 흐를 수 있게 하였고, 계곡정비 등을 실시하여 한층 맑아진 물속에서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조성했다.

이 마을은 또 산림청에서 지역균형발전사업 일환으로 실시하는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되어 생태산촌마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로쇠, 황칠, 헛개나무, 꾸찌봉, 참빗살나무, 골담초 등이 식재된 약용식물단지가 있어 이 마을에서의 계절별 다양한 농촌체험도 가능하다.

산동마을은 6ㆍ25전쟁 이전에는 70호 정도가 터를 잡고 살았으나 전쟁 때 마을이 불타고 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입주해 들어와 살게 되었으나 , 그나마 이농현상으로 인해 지금은 약 47명(14세대)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산동마을은 산촌생태마을 지정에 이어 또다시 행복마을로 지정되어, 행복마을 사업이 완료되면 장흥군에서 가장 이름다운 산촌마을로 탈바꿈하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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