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생명은 ‘타이밍’ 즉 ‘때 맞춤’과 반복성에 있다.

이것은 홍보의 대명제이고 절대적 수단이다. 상품의 홍보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개최 시기가 정해지고 청중이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축제나 문화 이벤트의 경우 홍보의 타이밍이나 반복성은 더욱 중요하다.

‘제4회 정남진 물 축제’의 디-데이(D-day) 25일인 7월 5일, 국내에서 발간되는 종합 일간지는 물론 지방일간지, 잡지 등을 검색해 보니, ‘제4회 정남진 물 축제’에 대한 기사는 단 한 건도 보이지 않는다. 그 많고 많은 전남 광주 지방지의 경우, 보통 지역의 뉴스는 자치단체의 보도 자료를 거의 100% 수용해 보도해주므로 최소 한 두 건 정도 보도되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단 한 건도 검색되지 않는다.

그동안 장흥군에서 정남진 물 축제에 대한 보도 자료를 한 건도 내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정남진 물 축제’보다 하루 뒤 개최되는, 디-데이 26일인 ‘강진청자축제’를 비교해 보니, 언론 홍보 면에선 장흥과 비교가 안 된다.

‘강진청자축제서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 ‘제39회 강진청자축제 기념 홍보 이벤트- 참여하세요!’ ‘강진군 청자축제-101개 세부실행계획 확정’ ‘강진청자축제 외국인 도예작가 팸투어’ ‘강진군, 제39회 강진청자축제 포스터 확정’ 등 주요 언론보도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강진에선 장흥보다 훨씬 앞선 지난 4월부터 언론보도 등으로 청자축제를 홍보해 왔던 것이다. 하다못해 지난해 말 장흥군과 강진군이 ‘정남진 물 축제’ ‘청자축제’를 연계하기로 협약한 내용마저도 언론에 홍보해, 마치 강진군이 주도해서 정남진 물 축제와 연계해 개최한다는 식의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을 정도이다.

정남진 물 축제와 강진청자 축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하루를 격해 개최되므로 모든 면에서 쉽게 비교가 된다. 한데 이미 홍보 면에서는 장흥의 정남진 물 축제가 강진 청자축제보다 한참 뒤처진 셈이 되고 있다. 장흥의 정남진 물 축제의 언론매체 등을 이용한 홍보가 잠자고 있는 사이, 강진 청자축제는 중앙지, 지방지 할 것 없이 수차례 이런저런 내용으로 보도되며 전 국민들의 여름축제로 홍보되고 있는 것이다.

준비와 홍보는 넘치도록 지나쳐도 좋을 것을, 홍보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이 보다 중요한 것이고, 정남진 물 축제의 집중과 선택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간과하고 있지는 않는지. 성공적인 ‘정남진 물 축제’를 견인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보다 세세하게 꼼꼼히 살피고 제대로 검토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강진 인구가 장흥보다 많아진다?

‘강진군의 인구가 장흥군 보다 많다’ 이렇게 말하면 필자더러 ‘미친소리 한다’고 할 것이다.
올해 초, 장흥군은 ‘44년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증가, 지난 해만 297명이 증가했다’며, 장흥의 인구증가 현황을 자랑스럽게 크게 홍보했다. 당시, 장흥군의 '인구 증가' 내용은, 2010년 12월 말 4만 2,394명으로, 전년 대비 297명의 인구가 증가했다는 것이었다.

장흥군은 그동안 '내 고장 인구 5만 이상 늘리기' , ‘인구 감소 제로화’ 운동 등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인구가 군 발표처럼 44년 만에 증가했다. 그런데, 장흥군의 ‘5만 인구 늘리기 운동’에서 그처럼 ‘자랑스럽게 빛나는 성과’가 있었다고 해도, 다른 곳과 비교해 보면 ‘그 빛나는 성과’는 바로 빛을 잃고 만다.

장흥군과 거의 모든 환경, 여건이 비슷한 인근의 강진군과 비교해 보면, 장흥군민으로서 자존심이 금방 구겨지고 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흥군이 강진군 보다 인구 수가 3,4천 명은 더 많았다. 해서 강진 사람들이 행정통합 운동을 주도할 때도 장흥사람들은 코웃음만 쳤다. 보다 더, 옛날에는 많은 강진 사람들이 장흥으로 와 고등학교도 다녔고, 법원 지청, 교도소도 장흥에만 있었고…해서 최소한 강진에 비해 ‘장흥의 자존’을 내세울 수 있었다. 그런데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했던가, 겨우 강산이 한 번 바뀔 세월인데, 인구 수에서 강진이 장흥을 앞지르게 됐다.

행안부 ‘2011년 6월 현재’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의하면, 장흥군 인구는 42,177명이고 강진군 인구는 42, 173명으로, 장흥군과 강진구의 인구는 고작 4명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 2000년 말 기준으로 장흥 인구는 48,229명이고 강진군 인구는 44,007명으로, 그 격차는 4천여 명 정도(4,222명)였다. 그로부터 8년 후인 2010년 12월 기준에서는 장흥은 42,394명, 강진은 41,624명으로, 인구 격차는 770명으로 현격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고작 6개월이 지났을 뿐인데(지난 6월 말 기준)드디어 인구 차이가 4명으로 줄어들었다. 지금 추세라면, 아마 7,8월이면 인구 수가 역전될 것이다. 그리고 올 12월 말이면 강진 인구가 장흥보다 최소 몇 백 명은 더 많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다.

‘강진이 장흥보다 더 크고 강한 군이 되는 것이다’-어찌 장흥군민으로서 자존이 크게 상하는 일이 아니겠는가.‘장흥군의 인구 늘리기 운동’-이제 원점에서 제대로 다시 시작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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