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관광은 빈약-체류형 프로그램 개발 시급하다


장흥이 남도 관광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름철 전국 대표축제로 성장해가고 있는 정남진 물축제, 제주뱃길인 노력항 개항, 삼림치유의 메카 우드랜드, 한우 직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남진 토요시장 등이 장흥 관광을 견인하고 있다. 노력항 개항시, “장흥에 1천만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확담한 이명흠 군수의 말이 허언으로 끝나지 않을 듯싶다.

장흥이 전남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임을 한 조사연구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8월 12일, 전남발전연구원 오병기 책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전남 관광 통계 및 관광 GRDP-지역총생산-분석’자료의 ‘전남 관광 방문객 추이(2008-2010)’에 따르며, 최근 3년동안 장흥을 방문한 관광객이 3연속 1위를 차지했다.

3년동안 줄곧 장흥 방문객은 시단위인 목포, 순천, 광양을 제쳤으며, ‘남도답사 1번지’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강진도, 땅끝마을의 해남도, 월출산의 영암도 제쳤다. 2008년에는 장흥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7백28만 명으로 목포(5,957,000), 여수(7,002,000)보다 많았고, 군단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보성(6,628,000)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2009년에도 7백28만 명으로 유일하게 7백만 명을 상회, 6백30만의 목포, 6백40만의 여수를 제쳤다. 그리고 지난 2010년에도 6백93만 명으로, 6백60만의 목포, 6백40만의 여수, 5백90만의 강진, 5백70만명 보성 등을 제치고 역시 수위를 차지, 3년 연속 최고 수위의 관광객 방문숫자를 기록했다.

광역시 광주를 제외하고 전남에서 장흥을 방문한 관광객 숫자가 가장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장흥의 관광문화가 그만큼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고도 남는다고 할 것이다. 물론 토요시장, 우드랜드, 노력항 등 많은 관광자원이 그동안 장흥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을 것이고, 하여 장흥을 그 어느 곳보다 많이 방문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토요일에 토요시장을 찾는 인파가 지속되었고, 게다가 제주뱃길 노력항을 방문한 숫자도 무시 못해, 장흥을 찾는 관광객이 숫자상으로는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었음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같은 조사에서 ‘전남 관광 방문객 중 유료관광객 추이’ 조사에서는 장흥이 4,4%로 8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유료관광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순천(16.5%), 해남(13.1%), 구례(12.2%), 영암(12.1%), 강진(7.7%), 목포 (7.0%), 담양(5.3%) 등이다.
하여, 이번 관광 GRDP 분석 자료는 우리 장흥에 중요한 것을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장흥을 찾는 방문객이 그 어느 곳보다 많은 것은 좋은 현상으로 매우 바람직하지만, 대신 유료관광객 숫자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바로 장흥군 관광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료관광객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장흥에서 관광객이 숙박업소를 이용하지 않고 당일 관광을 하기 때문이다, 장흥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스쳐지나간다, 즉 당일 관광객이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잠재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올만 한 것이다.
잠재 관광자원 효율적 개발로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 담양의 죽녹원, 여수의 전남도수산종합관, 영암의 성기동관광지 등으로 이들 관광지는 이번 조사에서 최근 3년새 유료 관광객이 30% 이상이 증가했고 순천의 순천만, 구례의 화엄사, 장성의 백양사도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은 보림사, 장흥댐, 천관산, 정남진 해안 탐진강 정자들, 동학유적 등 ‘여러 곳이 천혜의 자원’이라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직은 이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은 아직 미진한 상태이다.

장흥이 관광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잠재적 유·무형 관광자원을 발굴, 개발과 효율적 관리가 시급하고, 또한 이들 잠재적 관광자원에서의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조사를 마친 오병기 위원이 당부한 ①한옥, 해안, 산간지역 펜션 등 중소숙박업소 육성 ②관광기념품 생산·판매 및 지역별 대표 특산품과의 연계 ③다도해와 갯벌 등 자연자원과 결합된 상품개발 ④계절별 분산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 ⑤고령 인구와 다문화가정을 겨냥한 관광상품 개발 등의 주문에 대해 우리도 깊이 고심해 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