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인한 ‘인간수명 100세’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전까지 보통 정년의 개념은 60세 전후였다. 65세 이상은 노인으로 규정받았다. 그러나 ‘인간 수명 100세’ 시대에서 정년의 개념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건강한 60,70세가 이제는 건강한 80, 90세 또는 건강한 100세가 되느냐이다. 그리고 여기서의 관건이 젊음이 사라져가는 6,70세 이후의 건강관리이고 질병치료, 즉 노령인구에서 자주 나타나기 마련인 완치가 어려운 만성퇴행성 질환에 대한 예방, 치료와 관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급부상한 것이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통합의학이다. 즉 만성 퇴행성질환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술로서 통합의학인 것이다.

통합의학의 장점은 이번 2011년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에서, 장성 보건소가 일으킨 작은 기적, 즉 장흥군 장동면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신모 씨를 20분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20년 동안 들어 올리지 못했던 팔을 들어 올리게 만든 작은 기적같은 것이다.

인간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반면에 만성 퇴행성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과학의 발전과 함께 산업화, 도시화, 공업화 등 현대화에 수반한 결과이기도 하다.

만성 퇴행성질환이란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고혈압,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치매 및 인지장애, 암 등 완치가 어려운 질환 등이다. 이들 만성퇴행성 질병들의 발생은 대부분이 식생활 습관, 운동 및 음주, 흡연 등 현대인의 필연적인 생활양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만성퇴행성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지연시키고 이러한 질병으로부터 신체 손상을 막으려면 하나의 질병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총체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만성 퇴행성질환의 관리와 예방,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며 최선의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치료술이 바로 통학의학인 것이다.

통합의학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이다.

장흥군이 이 통합의학의 메카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올해로 2회째 개최된 통합의학박람회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전, 통합의학박람회가 장흥에 개최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으니 바로 장흥의 한방산업의 기반이었다.

지난 2006년에 장흥군이 '정남진 장흥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된다. 장흥군 일원은 예로부터 방풍, 목단, 어성초, 두충, 결명자, 사삼 등 각종 약용식물의 주산지임은 물론, 용산면의 부용산은 '약다산(藥多山)'이라고 불릴 정도로 270여가지의 약초가 자생했던 장흥군은 2006년 '정남진 장흥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되며 본격적으로 한방산업의 기반 구축에 뛰어든다. 한방산업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하던 전남도에서도 2007년 이후 남도대학 부지에 전남의 한방산업을 총괄하는 한방산업진흥원과 전라남도천연자원연구소를 유치하고, 장흥군과 함께 대단위 생약초단지 및 제조·가공단지, 사상의학체험랜드, 생약초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센터 조성을 추진하면서 장흥군은 일약 한방산업의 메카로서 기반을 닦기에 이른다.

또 장흥군은 자체적으로 2007년부터 억불산 편백 숲에 우드랜드를 조성하고, 나아가 전국 지차체 중 최초로 233억원을 투입하여 산림건강 체험휴양인 ‘치유의 숲’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등 통합의학 산업의 기반을 닦아왔다.

이러한 한방, 생약초 산업의 기반이 통합의학박람회 개최로 이어졌다.

전남도 역시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한방산업의 선점을 위해 '통합의학' 육성에 본격 나섰다. 전남도는 '세계적인 통합의학의 허브'로 육성을 추진 중이었고, 이러한 통합의학의 중심무대로 장흥군을 선정, 장흥군 일원을 '통합의학'의 메카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2009년에 '보완통합의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던 전남도가 2010년에 장흥에 한방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원을 설립하고 이들과 연계한 통합의학박람회를 장흥에서 개최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지난 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첫 번째 통합의학박람회에 이어 올해 또다시 개최된 ‘2011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는 42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성공적인 통합의학박람회 개최와 때를 맞추어 최근 250억원 규모의 전국 최초의 통합의료센터마저 장흥군 유치가 확정되면서 장흥군은 명실상부 통학의학 메카로 부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전남도는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개최에 이어 최근 ‘통합의학’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 이젠 통합의학은 전남도, 아니 장흥군의 특허 전유물이 될 것으로 확실시되어, 앞으로 ‘통학의학=장흥군’이 되어 장흥군은 명실상부 통합의학의 중심무대로 도약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최근 들어 웰빙과 건강시대에 이은 불루오션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한방산업이다. 그 한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은 바로 통합의학이다. 이는 시대적인 요청이다.

사상의학, 생약초, 한방, 삼림치유 등의 특화사업으로 이어진 통합의학의 메카로서 입지는 장흥이 ‘살기좋은 땅’, ‘건강 도시’로서 담보를 확약해준다. 이는 장흥의 미래의 약속이요 희망이다. 이는 또 오래 전부터 ‘德地’로서 장흥이 이젠 福地로서 축복을 약속받은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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