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체결로 농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농협이 진정으로 조합원(농민)을 위한 농협의 역할로 ‘행복한 조합원 만들기’운동을 펼쳐 조합원들로부터 큰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흥군 용산농협(조합장 이경수)이 그 주인공.

용산농협은 지난 6년 전부터 ‘행복한 조합원 만들기’운동이라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그 운동으로 ▶건강 지킴이로서 역할 ▶노인복지 확대(노인정, 독거노인 지원) ▶흥겨운 조합원을 위한 노래교실 운영 등을 주요 실천 항목으로 세우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첫째 그동안 6년째 연간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을 지원하며 정례적으로 실시해 온 건강검진과 별도로 지난 2009년부터는 무료 목욕권 지원사업을 펼쳐, 총조합원 1,361명 중 65세 이상 조합원 820명에게 겨울철 무료 목욕권을 월 2회 5개월 동안 지원하는 등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연간 1,6400만원 소요)

또 용산농협은 매년 8백만원에서 1000만원의 예산으로 관내 43개 노인정에 해마다 석유 1드럼씩을 6년째 지원해 왔다. 특히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 용산농협은 25명으로 구성된 ‘아름드리 봉사대’를 별도로 조직하고 이들 봉사대원들이 간병인 자격증을 취득케 한 후 이들로 하여금 매월 2회씩 독거노인 16가정을 방문토록 하여 밑밭찬이며 빨래, 집안청소를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올해로 6년째 추진해오고 있다.

또 ‘흥겨운 조합원’을 위한 노래교실도 6년째 운영해 왔는데, 이 노래교실은 매년 2개월 정도 실시하여, 그동안 참여해 온 부녀회원 및 농가주부는 매회 100여명에 이른다. 금곡리에 사는 한 독거노인(80)은 “아름드리 봉사대원이 내 집에 방문하기 시작한 지가 아마 5,6년쯤 되는 것 같다”며 “매월 2차례에 걸쳐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해 청소도 하고 옷가지 빨래도 해주고, 김치며, 고추장, 멸치조림 등 반찬도 갖다주어 이들 때문에 사는 기쁨과 이들을 기다리며 사는 재미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경수 조합장은 “늘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조합원 중에 나이든 여성 조합원이나 또는 독거노인이 된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래서 조합원이 기뻐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조합원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실천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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