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정남진장흥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직원들이 일본어 공부에 열중이다.

지난 2일 저녁, 전남 정남진장흥농협(조합장 강경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소회의실에서 하루 일과를 막 끝낸 APC 직원들이 결혼이민여성인 오오야마 미요씨로부터 일본어 회화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정남진장흥농협 APC 전체 직원 7명은 6월부터 매주 월·수요일 2시간씩 일본어를 배운다.

정남진장흥농협의 대표 상품인 표고버섯의 일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김용경 APC 소장은 “일본 바이어들이 표고버섯 수입량을 늘리기 위해 우리 농협을 자주 찾는다”면서 “하지만 그때마다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껴 직원들과 함께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상 필요 때문에 배우는 만큼 공부 열기가 뜨거운 것은 당연지사. 선생님인 오오야마씨는 “직원들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해 오고 수업시간에도 충실하기 때문에 가르치기가 매우 수월하다”며 “몇명은 조금만 더 공부하면 바이어들과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경일조합장은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딱딱한 의자에 앉아 야간학습을 하는 것을 보면 안쓰럽고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직원들이 수준 높은 일본어를 구사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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