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통합학교 유치초중학교(교장 이영송)가 학생과 교직원 21명이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간 일본으로 국제교류와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초중통합학교인 유치학교처럼 초중일관교육교인 사가시립 후요학교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환영 노래로 아리랑을 부르는데, 마침 교류회 기념 선물로 준비해간 장구로 유치중 이영송 교장이 장단을 맞추었고, 유치중학생들은 방과후학습 때 익힌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였다.

이어서 학교 소개와 한일 두 나라의 전통놀이(제기차기, 팽이치기, 겐다마, 달마치기, 종이풍선 등)를 서로 소개하며 함께 즐기고 놀며 기념촬영을 한 후 한일 두 나라 학생이 다함께 아리랑을 합창하고 교류회를 마쳤다.

체험학습으로는 일제시대 야하타제철소와 고쿠라탄광으로 유명한 기타큐슈시에 있는 재일동포 민권운동의 요람 고쿠라교회를 방문, 강제 연행과 노동, 종군위안부 관련 사진과 그림 등 자료를 관람하며 주문홍 목사님으로부터 식민지시대 강제징용 등에 관한 재일동포의 고난의 삶과 고 최창화 목사님의 지문날인철폐운동 등 재일동포 민권운동의 역사와 다문화사회 속 소수자인 재일동포가 일본 사회 속에서 공생의 삶을 위한 활동을 들었다.

또한 임진, 정유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자기의 조상이 된 이삼평을 기린 진자[神社] 도산사(陶山社)를 들렀다. 민족적 자긍심을 맛보기도 하였지만 우리에게 배운 기술을 세계적 명품 도자기 산업으로 발전시킨 일본의 자세를 보며 우리 나라 도자 산업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는 인솔교사의 의견도 있었다.

쇄국정책을 폈던 에도시대에 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의 유학과 예절 시문학을 받아들였다면 나가사키는 네덜란드 상인을 통한 유럽 문물을 받아들인 창구였다. 일본 속의 유럽(네덜란드), 하우스텐보스에서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체험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평화공원 한 모퉁이에 있는 ‘나가사키 원폭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묵념을 하며 이국 땅에서 무참히 희생당한 1만여 명의 조선인을 포함한 7만 명이 넘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로 원폭자료관에서 핵무기의 가공할 위력과 전쟁의 비극,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영송 교장은 “한일 양교의 긴밀한 협조와 준비,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 수자원공사의 지원이 어우러져 학생들에게 현대사 이해와 재일동포의 삶, 이웃나라 학생과의 교류, 에도시대 조선통신사의 혼슈 첫 기착지 시모노세키, 네델란드 상인과의 교역항이자 원자폭탄 피폭지 나가사키에서 교린의 역사와 핵문제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국제교류와 체험학습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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