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은 그동안 1000년 역사가 담겨있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차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장흥 청태전(靑苔錢:돈차) 복원에 노력 왔다.

청태전은 우리 고유의 전통차로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 등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존재한 발효차다. 전차, 떡차, 단차라고도 불린다.

찻잎을 쪄 찧으면 흡사 파래와 비슷한 색을 내고, 일정 시간 마른 후에 대꼬치로 구멍을 뚫어놓으면 엽전 모양과 비슷해 청태전이라 명명됐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청태전 복원에 나선 장흥군은 2007년에 청태전을 복원했으며,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청태전의 보존 및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 온 결과 과 2012년부터 향토산업으로 선정되어 품질 고급화와 표준화, 신제품 및 문화 컨텐츠 개발, 홍보·마케팅 등에 집중 투자해 올수 있었다.

이제 청태전은 국내에서 유일한 전통 발효차로 그 가치와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이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2008년에 세계녹차컨테스트에 처음으로 참가해 최고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1년에는 금상, 그리고 지난해는 다시 최고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3년에는 국제 슬로푸드 재단에서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 선정된 이후 2014년 5월에는 ‘슬로푸드 프레시디아(Presidia)’에 선정되기도 했다.

‘슬로푸드 프레시디아'는 로푸드 국제본부와 국제 생명다양성재단 ‘맛의 방주’에 등재된 1,500개 품목 중에서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400개 품목을 선발해 ‘프레시디아’로 선정돠는데, 국제 슬로푸드 재단 국제 실사단이 2014년 5월 23일부터 2일간 장흥지역의 자생차단지, 청태전 생산농가, 청태전 시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프레지디아 인증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지난 해 프레시디아 인증은 청태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 다양한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청태전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장흥 청태전 산업의 활성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제7회 대한민국 차(茶) 품평대회에서 청흥의 청태전 제다업체들이 '떡차' 부문의 제다업계를 석권하기도 했다.

서울 코엑스와 보성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이 대회는 국내 차 품질 인증기준의 확립과 차 시장 수입 개방에 따른 우리 차의 경쟁력 향상 방안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던 대회였다. 장흥에서는 이 대회에 총 147점의 청태전을 출품해 26점을 입상 차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그 청태전이 항염증 효능에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밝혀졌다.

지난 1월 15일 ‘장흥 청태전 산업자원화 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추진해 온 “전남한방산업진흥원측에 의하면, 청태전의 항염증 효능을 구명했으며 7건의 블랜딩 차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한방산업진흥원은 청태전의 항염증 효능 연구에서 청태전의 추출물에서 프로스타글란딘 E2(PGE2)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효능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염증 반응, 종양 형성,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NF-κB의 활동도 억제함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방산업진흥원은 과일 차와 접목한 블랜딩 청태전과 진피, 갈근, 대추 등과 복합한 한방차 등을 개발하여 청태전이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어떠한 소재와도 잘 어울리며, 그 특성을 상승시켜주는 등 무한 변신이 가능한 것임을 확인했다.

한방진흥원은 청태전 산업화와 보편화를 위해 현재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미 7건의 특허출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태전 추출물의 항염증 효능 구명에 대해 국내 특허 출원은 물론 전문학술지 등에 게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청태전은 이제 명차로서 국내뿐 만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과 상품개발을 기울인다면, 지역 소득 창출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도 장흥군에서는 청태전 명품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긴 한다. 구체적으로는 청태전 품질 고급화와 표준화, 문화 컨텐츠 개발 등에 대해 주력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즉 이러한 청태전 명품화 전략과 함께 필요한 것이 산업화이다.
산업화 추진이나 성과 없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공적인 문화상품으로서 확보는 잠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청태전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품개발에서도 고급종과 함께 다양한 대중적 보급종 개발 보급이 필요한 이유이다.

또 청태전 가치를 효용성을 홍보하기 위해 ‘청태전의 날’ 제정이나 시음 축제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청태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장흥의 청태전이 한국의 대표적인 기호식음료로서 뿐만 아니라 건강 식음료로서 자리매김되고 나아가 세계적인 명차로 그 명성과 가치를 인정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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