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이달 말 사무관급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장흥군은 이달 말 서기관 및 사무관급 4명이 퇴직과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사무관급 승진인사가 불가피한 실정. 이에 따라 나름 이와 관련 물밑 경쟁도 치열한 실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무관급 승진인사는 공무원 조직의 안정성을 위한 연공서열 치중이 우세하지만, 때로 인사권자의 취향에 따라 능력 위주의 승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어느 지자체의 경우, 인사권자에 대한 선거 때의 공로 등 사심이 가미된 인사가 이루어져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번 장흥군 인사에서 사무관 인사는 민선6기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찾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중론이긴 하다.

5급(사무관) 이상은 공직사회 조직에서 최수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무관 이상은 공무원 조직에서 각 부서(실과) 장이나 읍면장을 역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무원사회도 엄연히 하나의 조직인 바, 인사에서 효율성을 배제할 순 없다. 효율성은 곧 그 조직의 성공적 운영의 키가 될 수 있어서이다.

여기서 효율성은 곧 전문성을 의미한다. 예컨대 농업 부서나 수산직 부서 또는 환경부서의 경우 해당직 공무원이 아닌 행정직이 수장으로 인사된 경우보다 농업직이나 수산직, 환경직 공무원이 수장으로 인사되는 것이 각 해당 부서에서의 성취도 등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무원조직에서 인사는 연공서열+능력+전문성이 잘 배려된 인사가 최선의 인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은 구성은 가장 많은 행정직을 비롯 농업직, 환경직, 보건직, 녹지직, 세무직, 시설직, 사회복지직, 전산직, 공업직, 간호직, 의료기술직, 방송통신직 등 기술직으로 분류된다. (농업기술센타 제외)
이는 우리사회의 구조가 고도로 복잡다난하고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양상이고, 행정에서도 이와 같은 사회구조에 적절이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다름아니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에서도 당초 공무원을 임용할 때, 행정직과 해당지자체에서 필요한 기술직을 임용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각 기술직으로 임용된 공무원은 해당 부서에서 다년간 또는 10-20년간 전문성이 요구된 해당 행정의 경험과 지식을 쌓으며 해당 행정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장흥군의 인사에서도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특히 환경은 다른 분야와 달리 현장성과 전문성이 절대로 요구되는 직종이다.
또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라고 할 만큼 환경은 현대사회에서 핵심적인 분야이다.
이젠 전국적인 명소가 되어 장흥 관광의 핵으로 급부상한 편백 숲 우드랜드도 환경시대가 요구하는 친환경 분야로서 조성된 경우이거니와, 도시권역에서 가장 소외된 장흥의 지정학적인 위치,생태 환경자원의 비교우위의 우월성 등으로 보아 장흥의 장기발전의 동력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장흥군의 경우, 현재 5급 이상의 사무관은 31명이다.(기술센터 연구직 제외)
그런데 이들 사무관 중 아직까진 환경직 사무관은 1명도 없는 실정이다. 연공서열이나 능력, 전문성 등 해당 인사 수준에서 결격사유가 없다면, 이번 인사에서 특히 전문성도 배려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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