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은 지난 2월 12일. 그로부터 무려 9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도 반반이라는 관측속에서 ‘군수 아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암암리에 사전의 선거운동이 치러지기도 하고, 특히 이른바 권력누수가 이러지면서 공직사회에서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들이 연이어 튀어나오고 있다.

이를 테면 최근 장흥군 특정과 직원들이 한 달에 2차례나 감찰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모두 과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관이 연루돼 있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또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군청 K사무관 등 3명은 투자유치 업무를 위해 외지로 1박2일 출장을 간 뒤 일찍 돌아와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는데, 최근 전남도 인사위원회에서 이들 가운데 1명은 경징계인 견책, 2명은 표창 감경을 결정했다고 한다.

또 문제의 K사무관은 그로부터 약 2주 후 부하직원 5명과 함께 물축제, 2016년 통합의학박람회 등 장흥 이벤트 홍보를 위해 대전시 유성구를 찾았다가 국무총리실 감찰팀에 적발됐다고 한다. 국무총리실 감찰 팀은 지난 달 감찰 내용을 전남도에 이첩했으며, 전남도는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한다.

요즘 시쳇말로 군수의 영이 서지 않는다고 한다. 2016년 예산문제며, 국제통합의학박람회 준비며, 할 일이, 중요한 업무가 갈수록 중첩돼 가고 있어, 전체 공직사회가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이같은 일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한 공직자의 잇단 지방지 기고문도 일부에서 지적받기도 한다. 한 번도 아니고 수차 이어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그게 아무리 토요시장이며 물축제 등에 대한 건설적인 제안이요, 장흥의 주요현안이기도 하는 문제에 대한 소견이라고 해도 묘하게 지금의 현 장흥의 시국과 관련, 자칫 오해를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된 장흥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선은 공직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하고, 군민 전체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혹여 내년 4월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더라도, 내년 2,3월까지는 현행체재가 유지 되리라는 예상에 우리는 무게를 두고, 지금은 합심하고 또 합심해야 한다.
이게 장흥군을 위한 최선책인 것이다. 


이청준문학관 추진
장흥문화원이 주체적 역할 할 수 있어야

한국 현대소설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장흥출신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 9,10일 개최된 제7회 이청준 문학제 기간 중에 문학관 건립을 위한 발기총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청준 문학관 추진 사업은 당초 이청준기념사업회로부터 비롯되었다.

기념사업회는 이청준 사후 1주기를 맞아 추진되었고, 그로부터 3년 뒤 이청준기념사업회로 명칭을 변경함에 따라 기념사업의 추진체를 다졌으며 지난달 9월 23일에는 마침내 정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등록 승인을 받아 문학관건립 등 각종 사업에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따라서 문학관건립 사업은 사)이청준기념사업회와 장흥 쪽의 인사들이 가세한 가운데 본격추진되기에 이르렀다.

또 건립추진위원회는 현재 고문단 19명, 자문위원단 21명, 실무위원 26명 등 전국의 문화계와 문학계, 학계, 관계 등의 인사 66명으로 구성됐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연구중심의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2016년 말까지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한 뒤 2017년 하반기 중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추진 과정에서 그 이유를 불문하고 결과적으로 장흥문화원이 완전히 배제된 점은 아쉽기 그지없다.

장흥문화원은 실질적으로 장흥문화의 중심이요, 장흥문화 힘의 요체이기도 하다.
이청준 건립추진위원회가 외부쪽(서울등지)의 구상에 의해 추진된다 하더라도, 항구적으로 이청준은 장흥인이요, 장흥 사람들에 의해 더 길게, 더 깊고 넓게 기리어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론이 없다.

따라서 장흥문화의 중심인 장흥문화원이 당연히 이청준 문학관 건립에서도 장흥 군민의 힘을 모아 그 주체적인 역할의 한 분야를 담당해야 당연하다. 그런데 여기서 배제된다? 이는 결국 장흥군민이 용인할 수 없는 이청준 문학관이 될 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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