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의 문화관광 수준은 어떨까. 정남진 리조트-심청공원에 장흥군의 문화관광의 얼굴이 집약되어 있다.
이곳에 가보면, 현재의 장흥군의 문화관광, 관광 산업화의 현실을 목도할 수 있다.

장흥댐이 축조되기 전 부산면 지천리였던 이곳. 마을 터는 마을 위쪽으로 댐이 들어서면서 댐 바로 밑이라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마을 뒤로 심천공원이 들어서고 기억산 기슭으로는 정남진 리조트가, 마을 터에는 운동장이 들어섰으며 마을 뒤로는 심천공원이 들어섰다.

장흥군이 이곳에 정남진 리조트를 조성한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군은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아 지금의 정남진 리조트를 조성했다. 숙박시설을 갖춘 현재의 리조트 본 건물과 실내체육관, 그리고 리조트 앞으로 청소년 야영장 등이 당시에 축조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2013년에는 심청공원 부지 약 5만㎡에 전남도비 포함 20억원을 들여 심청공원을 오토캠핑장으로 조성하게 된다.

당시 장흥군은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레저활동과 휴양인구가 증가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리조트에 이어 오토캠핑장까지 조성하였던 것이다.
즉 장흥군은 미래의 장흥의 문화관광의 육성을 위해 2,3년 새로 지천리 일원에 리조트와 오토캠핑장을 개장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심천공원 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장의 명소로 알려지며, 매년 2만여 명이 찾을 정도가 되었다. 특히 캠핑족들의 숙박 야영시설에 적합한 넓은 캠핑 데크 30동과 이동식 주택 캐라반 4동(현재는 10동) 등 데크별 전기인입 시설과 취사장·샤워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에 풋살경기장, 간이 농구장, 물 놀이터, 벽천폭포, 바닥분수 시설도 갖추어져 캠핑족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은 많다. 주변에 나무를 계속 심지 않아 수목이 고사되거나 부족한 점, 캠핑장 입구에서 원거리 쪽에 설치 예정이었던 샤워장과 화장실의 미 조성 등으로 일부 캠핑족에겐 불편을 주고 있는 점 등이 그것이다.

리조트, 정남진 리조트는 어떠한가. 의욕과 추진의 시작은 그런대로 좋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개장 이후 시설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아, 타지의 유명한 리조트들과 비교우위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정남진 리조트’라는 간판도 당연히 네온 간판이어야 하나, 아직도 거무티티한 목간판이다. 리조트 내에 당연히 설치되어야 할 세미나실 보완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단체 숙박객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단다.

리조트 건물 바로 앞에 설치한 청소년야영장은 데크 등 정비가 되지 않아 공지처럼 버려져 있다. 그리고 리조트 입구에서부터 운동장까지 강가로 펼쳐진 1만여 평의 부지에는 잡초무성한 공지로 내버려져 있다. 실내체육관 옆으로 뚫린 기억산 등산로는 정비되지도 않았거니와 잡초가 무성해 등산을 방해하고 있을 정도이다.

리조트 부근의 수목들은 관리가 되지 않아 고사되는 수목들도 많다.
10억원을 들여 리조트라는 이름으로 개장되었다면 리조트다워야 한다.
리조트(Resort)란 원래 ‘보양을 위한 자리’라는 뜻으로, 장기간 체류하며 스포츠, 놀이도 즐기고 휴양하기 알맞도록 꾸민 곳으로 ‘휴양지’라고도 한다. 하여 숙박은 물론 스포츠 활동, 레저,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며, 해서 어느 리조트는 ‘휴양지’라는 이름으로 조성되기도 한다.

하여 보통 유명 ‘리조트’에는 풍광이 뛰어난 장소에 객실을 기본으로 수영장, 마사지실, 바, 노래방, 컨벤션홀 등이 구비되고 양식당, 희래연 등 각종 편의시설의 구비 뿐만 아니라 야외 체육시설이며 삼림욕장,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즉 현대적 개념의 리조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여가, 체육시설과 편안한 휴식공간의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위로는 기억산이 앞으로는 바로 탐진강이 흐르고 있어 더없이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정남진 리조트’. 여기에는 실내체육관도 있다. 제대로 정비만 한다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청소년야영장도 있고, 축구며 족구, 테니스 등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도 있다. 바로 뒤로는 산책이며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기억산도 있다.

간판부터 네온 간판으로 바꿔달고, 세미나실(컨벤션 홍) 정도는 보완 설치돼야 한다. 기억산 등산로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 청소년야영장도 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1만여 평 공한지는 차라리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하여 볼거리와 산책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리조트와 오토캠핑장이 결합된 심청공원 일원은 재대로 보완투자와 보완시설을 통해 장흥의 새로은 휴양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도 무관심 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장흥군의 문화관광의 수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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