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이번 박람회는 간단히 말해 ‘건강의학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령화사회이고, ‘100세 인생’이 화두인 시대적 상황에서, 최소 장흥군을 비롯한 전남도내 인근 지자체에서 차고 넘칠 만큼 수많은 노인세대들이 찾아와 무료 진료를 받고 건강 상담을 하고 건강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여,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일 터이다. 아마 장흥관 내에서도 거의 매일 읍면지역의 노령인구 최소 1만 명 이상은 셔틀버스를 통해 거의 날마다 행사장을 찾을 것이다. 그분들에게 건강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을 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료진료 등 자신들 건강문제와 상관없이 치러지는 개막식에 과연 군민들이 얼마나 찾아와 개막을 축하해 줄 것이냐는 것이다.

개막식과 본 행사는 다른다. 지역사회 단체장들이나 지역에서 활동하시고 자주 나들이도 하시는 어르신들은 개막식때 행사장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 어른들의 경우는 다르다. 개막식이 아닌 본행사가 본격 치러지는 다음 날부터는 제 건강 챙기기 위해서라도 거의 매일 행사장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막식은 찾지 않을 것이다.

특히 행사장이 읍내가 아니고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안양면 사자산 기슭이다. 군내 버스며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해도 굳이 개막식에 찾아가 보려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군 당국과 읍면사무소, 군의원들의 책무가 요구된다. 읍면사무소와 지역구 의원들은 각 마을 이장들을 중심으로 시쳇말로‘사람 동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셔틀버스나 군내버스를 동원해서 50명∼1백명 등‘사람 동원’을 독려하여 개막식 때 최소 1천명 이상 정도가 행사장을 꽉 메워 축제 분위기를 시작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 읍면 별 버스 1대씩 만 동원해도 군민 500명이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또 학교 측의 협조로 장흥고, 정남진산업고 등에서 2,3백 명이 참석하면 일반 군민까지 합세해 대충 1천여 명은 동원될 것이다.

장흥군의회는 지난 23일 의학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전북 김제시, 부안군 등 시군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박람회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개막일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외부에서의 홍보도 아주 중요하지만, 이제는 각 지역구를 중심으로 박람회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람회의 성공은 시작부터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막식부터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고 대거 참가하고, 행사기간 내내 참가하여 건강도 챙기면서 이번 박람회가 장흥군민의 건강수호와 보건에 크게 기여하는 대회로 치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통합의학센터 위탁기관 선정-“발상의 전환을”
‘장흥통합의학센터’를 맡아 통합의학적 진료ㆍ교육ㆍ연구(R&D)를 비롯한 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될 위탁기관 선정을 추진해왔던 장흥군은, 지난 2월 17일, 부평세림병원, 장흥종합병원, 해남종합병원, 행촌문화재단으로 구성돼 있는 ‘행촌통합의학 진흥 컨소시엄을 확정한 바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원광대학교 한의학대학과 다시 교섭을 가지면서 대학측의 지나친 지원금으로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어쨌든, 올해 초 통합학센터는 박람회 이전인 8월 중으로 준공된다고 발표하고 준공된 통학의학센터 위탁기관을 3월까지 지정, 박람회 기간에 활용할 것으로 추진한 계획이 무산되며, 준공도 미뤄지고, 위탁기관 선정도 완결되지 않은 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이 있다. 준공도, 위탁기관 선정도 기왕에 미뤄진 김에 더 쉬어가면서 차분히 선정하길 바란다. 여기서 우리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기실, 통학의학에서 우리나나는 초보수준이다. 아직도 의학과 한의학이 첨예히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엑스레이,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해도 좋은 지를 놓고 의사 측과 한의사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체제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의학과 한의학이 서로 경쟁 혹은 투쟁 관계에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통학의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의학과 한의학의 대립으로 통학의학에서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이다. 간단히, 쉽게 의학과 한의학의 결합을 통학의학이라고 본다면, 동양 3국에서 중국이야말로  통학의학의 최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의과대학과 중의학대학에서 중서의학을 상호교육하고 종합병원에서 양측의 의사가 함께 협력해 진료한다. 하여 중국에서는 우리가 강조하는 통학의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이미 통합의학의 개념이 의료현장에서 그대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흥의 통학의학센터는 장흥이 통학의학의 메카로 자리잡는 데 전진기지가 되어야 하므로 그 센터의 위탁기관의 선정도 아주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통학의학의 최선진국인 중국의 의과대학이나 중의학대학, 대규모의 종합병원 등을 통합의학센터 위탁기관으로 선정하는 방안은 어떨가.

장흥을 통학의학 메카로 육성하는데 그 첨병역할을 하게 될 통합의학센터의 위탁기관. 차제에 우리 모두의 눈을 한번쯤 국내에서 세계로 볼려 볼 만하지 않겠는가.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