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에 아파트 신축의 과열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상기류라 할 정도이다. 인근 지자체의 경우 아파트 신축이 겨우 한두개 있을까말까 할 정도인데 장흥읍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7개 단지가 신축되었거나 지금 신축 중이다.

한 신축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가 대부분인 장흥읍은 미분양이 2011년 이후에는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 업자의 말대로 사실상, 장흥읍의 공동 주택의 경우 2000년대 이전의 아파트가 많긴 했다. 40,50세대 이상의 아파트의 경우, 70세대의 한빛아파트는 91년에 건립됐고, 미래 1, 2, 3차 아파트(83세대, 43세대, 103세대)는 91-96년에 건립됐으며, 110세대 신동현 아파트도 96년에 건립된 아파트이다. 그 이전 장미연립(30세대), 대일연립(36세대), 장원연립(36세대), 삼보연립(18세대), 한국연립(18세대) 등 많은 다세대 주택들도 83-90년에 건립된 공동주택들이다.

그러므로 많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이제는 새로운 아파트로 갈아탈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80,90년대의 아파트나 연립주택에서 새 아파트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고, 반면에 이전의 아파트며 연립주택들은 빈 주택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문제점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 중 시골 읍면 지역의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에서 중심부인 장흥읍으로 이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반면 시골 지역은 이런 현상들이 공동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장흥군의 인구정책, 복지정책, 농어촌 정책의 전면적인 방향 선회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장흥읍은 활기가 넘치고 반면 시골 지역은 갈수록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저녁 이른 시간대만 돼도 읍면단위의 시가지 모습은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우리 장흥군에도 시골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과소화 마을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의 외부 유출로 인한 농어촌 마을의 과소화ㆍ공동화 문제는 농어촌 지역정책의 중요한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소화 마을이나 농어촌 지역의 공동화 현상의 증가는 농어촌의 어메니티 보전과 활용, 주민참여를 통한 상향식 농어촌 정책 등 농어촌 활성화 정책기조와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우리 농어촌 정책에 새로운 전환점을 상기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장흥군의 현실이다.
군의 인구정책, 복지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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