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기념사업회(회장 윤수옥)는 지난 15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 등 존재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호남 실학을 대표하는 존재 위백규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돌아봤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장흥읍 충렬리 소공원 내 존재공 입상(立像) 전에서 존재기념사업회 이사, 위씨 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존재공 참배로부터 시작되었다.

존재공 입상 참배에 이어 9시 30분부터 장흥군민회관 대회의실에서 축하공연(색소폰 공연/장흥어머니 합창단 공연/전통 춤동아리 공연), 정기총회, 학술발표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기념사업회 회원과 기관·사회단체장,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기총회를 마친 후에는 위정철 존재학연구소장이 ‘존재의 생애와 사상’을 위홍환 박사가 ‘존재의 설리시(說理詩)’를 주제로 한 학술발표를 이어갔다.
김성군수는 축사에서 “조선 전기의 학문이 성리학이었다면, 후기는 실학사상으로 그 중심에 존재 선생이 있었다”면서 “기념사업회 발족과 향후의 활동을 통해서 장흥 문림 고장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윤수옥 회장은 “존재 위백규 선생은 단순히 실학자를 넘어 장흥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며, “존재 선생의 업적을 연구하고 널리 알려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장흥의 모습을 구체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향후 사업계획으로 존재공 동상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존재공 동상은 장흥읍 충렬리 장흥실내체육관 입구에 세워지며 형태는 좌상, 좌대는 화감암, 상(像)은 동(銅)으로 제작하고 건립경비는 장흥군의 지원금과 헌성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또 2018년 존재의 날엔 어른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백일장 운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존재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1월 지역사회 유지들과 장흥위씨도문회(長興魏氏都門會)의 적극적인 설립 의지에 따라 창립됐다.
기념사업회는 위백규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5월 15일을 ‘존재의 날’로 정하고, 올해 첫 행사를 가졌다.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 출신의 존재 위백규(1727~1798) 선생은 호남이 낳은 최고의 실학자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문학, 정치, 경제, 역사, 천문지리,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학문적 업적을 남겼으며, 이는 다산 정약용의 업적과 비견되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5년에는 한국실학학회가 일본과 중국 측 실학학회와 함께 내놓은 ‘동아시아 실학 사상가 99명’에 포함되며 업적이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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