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난 중순 농어촌공사 장흥지사에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수십여 차례 팔방으로 전화를 해보았지만 대표전화 860-7600번이 통화가 불통되거나 단절되며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문제의 민원들은 물 공급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었다. 정부에서는 가뭄에 의한 비상근무에 여념하고 있으나 농어촌공사 장흥지사는 탁상행정은 물론 공휴일이면 가족과 함께하고 전화까지 단절시켜 정부의 지침과는 동 떨어진 공무를 펼치고 있다는 것인데 전화까지 단절되어 어려움에 처했고 아는 직원 핸드폰을 연결해 담당부 장이나 지사장을 찾으면 무조건 출장 중이라고 말하고 어떤 직원은 사무실에 계신다고 말하니 누구의 말에 춤을 출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총괄지휘를 하고 있는 지사장으로써 직원들의 이상으로 현장출장 다닌다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그러나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으면서까지 직원들은 츨장 중이라고 막무간으로 말하니 혹시나 직원들 본인에 대한 민원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거짓을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오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국회의원과 동행하여 용산면에 출장 다녀왔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4시 50분 이후 지사장은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직원들은 출장중이라 하였고 그후 지사장도 그 시간에 사무실에 근무했던 것을 시인했다.

그런데 왜 직원들은 출장 중이라 했을까. 114 안내로 물으면 장흥지사 대표전화는 분명 860-7600번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왠인인지 이번호로 전화를 하면 계속 통화 중 상태이고 직원들 또한 지사장도 이 사실을 모른채 근무 중이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직접 연결해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아는 직원 핸드폰으로 전화를 연결해 물었더니 한직원은 인터넷 문제상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직원은 대표전화가 바꿔졌다는 기막힌 이야기였다.
공사에서는 지구별 담당직원이 있어 저수지 물을 급수하는데 지휘 또는 민원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담당직원은 말로만 현장출장이지 사무실 아니면 밖에 있고 어느 곳이 문제이고 시급한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이 농어촌공사장흥지사 직원들이라고들 지적하고 있다.

또한 물을 급수하려면 지구별로 돌아가며 급수해야 함에도 예년의 장마철같이 전 지구를 한꺼번에 급수하다 보니 물길이 먼 곳은 타들어가고 저지대에서는 침수우려가 있어 금싸라기 같은 물을 배수관문을 열어 바다로 흘러 내보내는 무책임한 물 급수를 하고 있어 그것 또한 말썽거리였다.

농어촌공사 장흥지사는 이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직원 상호간의 소통으로 무엇이 문제이고 옳은 지를 잘 파악하여 현장 중심의 근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조유지 물은 저수지로 덤빙 담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이번과 같은 가뭄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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