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 이봉준 서예가의 ‘장흥역대문인시가선전’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장흥군민회관 2층 소회의실과 제2전시관인 치인서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는 19세기와 20세기를 살아온 장흥출신 역대 문인 50분의 한시 작품들 가운데 무려 94점을 서예화한 작품전이다.

이봉준 서예가는 지난 2007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장흥 역대 문인들의 문집을 분석하여, 현재까지 모두 190명의 문인을 발췌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한 장흥출신 문인들의 한시 작품들을 지난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서예작품화 하여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장흥역대문인시가선전은 지난 2009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만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로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없는 행사이며, 타 지역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전대에 압도적으로 많은 문인을 배출한 ‘정남진 장흥’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한다.

또한 타 지역에서도 관심이 많은 이봉준 서예가의 장흥역대문인시가선전은 지난 2011년 경상북도 청송군 백강미술관에서 기획초대전을 가졌으며, 지난 2012년에는 여수시문화원을 초대로 여수거북선축제에서 ‘임란정유재란한시선전’으로 충무공 이순신과 장흥출신 한시작가들이 당시 참담했던 심정을 읊은 한시 43점을 서예작품화하여 선보인바 있다.

김성군수는 “사람의 예술인 서예가 장흥역대문인시가선전을 통해 더욱 친근한 예술분야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남진 장흥이 서예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승원은 “이봉준 서예가의 작품을 두고 붓 한 자루를 미끼로 신(神)을 낚았다며 조선시대 최고의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와 창암 이상만을 떠올리게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봉준 서예가는 장흥군 만수리 출신으로 제4회 강암서예대전 대상과 제25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국전) 우수상(공동1위)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각 서예대전에서 대상 6번, 우수상 3번 받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12회째의 개인전, 한중일 문화인서예전 등 60여 차례의 그룹전을 가졌으며, 주요 저서로 ‘서법대관’ ‘위비의서법예술’과 국역 ‘천방선생문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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