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으로, 수필가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엄현옥 수필가의 제7수필집 <받아쓰기>(수필과비평사)가 출간됐다.

내면의 깊이 있는 성찰과 인생에 대한 고찰을 담은 60여 편의 수필들이 실려 있는 수필집이다.
엄현옥 작가는 현재 인천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단에 활약해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와 한국문인협회 이사, 수필과비평작가회 회장을 역임하고 제15회 인천문학상(2003), 신곡문학상(2005), 민들레수필문학상(2012), 한국산문문학상(201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엄 작가의 수필집 <받아쓰기>는 갯별 같아라, 열차가 달려온다, 서쪽 하늘, 받아쓰기, 망자로 사는 것의 어려움의 5부로 구성돼 있으며 작품 갯벌 같아라에서 보듯 “갯벌의 흡인력은 한번 발을 내디디면 결코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 삶은 속도가 버겁다고 이탈하거나 쉽사리 발뺌할 수 있다. 갯벌의 점성은 인연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의 심성이다”와 같이 일상의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관조하며 우리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문학성을 지니고 있다.

고등국어(상) 교과서(김병권 외, 더텍스트, 2010)에 수필작품 ‘얼룩 동사리’가 수록되기도 한 작가는 1회 푸른인천문화제 환경백일장 장원(1994)과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 주최 학생어머니백일장 어머니부 시부문 장원(1995)을 하는 등 환경의 소중함을 문학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인천의 국공립서창나무어린이집 원장이며 한국문학특구인 전남 장흥의 천관산문학공원에 작품 ‘나무’ 문학비가 세워지기도 한 엄 작가는 <받아쓰기> 책머리에서 “수필은 가슴의 구멍을 언어로 메우기 위한 가내수공업으로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통찰하고자 했으나 수공업의 장인이 되는 길은 요원하다”며 아동교육과 문학에 정진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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