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 100% 발휘, 희망있고 활력 넘치는 사회로
“제4차 산업화의 농촌, 새 가치 창출도 여성의 소명”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 2016년 조사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25점으로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29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4년 연속 OECD 꼴찌다. 25~64살 인구 중에서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은 비율은 남성보다 7.6% 적었고, 경제활동 참여 비율도 21.6%가 적었다. 여성 고위직은 전체 고위직 가운데 11%에 불과했고,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2.1%에 그쳤다.

세상의 절반, 절반의 구성원은 여성인데, 이코노미스트의 표현을 빌리면, 한국에서 여성은 가장 저평가된 천연자원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의 절반이 좌절하고 희망을 잃으면 국가적 재앙일뿐더러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에도 희망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우리사회의 불확실성, 무질서, 윤리붕괴 등의 현상은 여성의 힘으로 순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사회는 여성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우리가 여성의 힘, 여성의 역할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성 리더로 경험, 지혜 축적해 와
 지난 2월 14일, 홍정님 씨가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는 (사)소비자교육장흥지부, 한국부인회 등 11개 여성단체의 협의체이고, 전체 회원은 1,100여 명에 이른다.
최근 들어 여성의 힘은 사회 전 분야에서 크게 확대, 확장되면서 우리 사회의 중추적 모멘트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홍 회장은 가정주부의 틀을 벗어나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활동의 경험과 지혜를 축적해 온 여장부적 인물이다.

2001-2002년 장흥군 학교 어머니회 연합회장, 2003-2008년 주부교실 장흥군지회장, 2004-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2005년 장흥군 공공도서관 한국어교육원 한국어 강사 등을 역임하며 비로소 여성의 사회 참여에 대한 중요성 여성 리더로서 눈을 뜬 홍 회장은 더 공부하고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축적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2006년 회복지사 자격(2급), 2006년 보육교사 자격(2급), 2011년 한국어 교원 자격(2급), 2009년 농업 관리 과정 이수(전남대학), 2011년 광신대학교 국제한국어 교원학과 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양과 능력을 키우면서 여성 리더로서 경험과 지혜를 부단히 축적해 왔다.
이러한 공부와 노력의 한편으로 2006년부터 시작해 온 장흥공공도서관 한국어 교육원 다문화 강사직을 2016년까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장흥군 다문화 한국어 지도사직(방문교사)을 지속해오는 헌신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리더로서 열성적인 봉사와 다양한 경험으로, 홍 회장은 2016년 소비자 교육 장흥군지회장직에 이어 2017년 장흥군 여성단체 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장흥군 여성을 대표하는 봉사적 리더로서 입지하게 된 것이다.
갈수록 우리사회에서 여성리더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어 홍정님 회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장흥의 변화 주도-여성의 소명
‘여성의 힘’이 무엇인가를 묻자 홍 회장은 “여성은 1%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내면에는 100%를 훨씬 넘는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을 이젠 온전히 드러내 발휘해야 합니다. …난초는 겨울 내내 자신을 푸르게 지키면서도 봄볕에 자랑하지 않는 소박하면서도 가장 강한 힘을 드러냅니다. 모든 역경을 견디는 힘이 있어 난초는 아름답습니다. 우리 여성도 이제는 난초 같은 힘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제 장흥군의 모든 여성들은 모두, 함께, 한결같이 동행하며, 장흥군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우리의 포근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외로움과 아픔을 보듬으면서 인정이 넘치고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을 주도해야 합니다. 이제는 변화하고, 아니 변화되어야 하는, 그럼으로써 희망있고 활력 넘치고 아름다운 우리의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장흥의 여성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여성의 힘이 될 것입니다” 고 강조하였다.

홍 회장은 또 “ 융복합시대요,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여성들입니다. 하여 우리 여성들이 지금부터 앞으로 우리의 농촌 사회에서 변화를 주도해가는 핵심적인 리더로 자리잡는다면 분명히 우리의 장흥, 우리 장흥 농촌과 농업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고 말했다.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여성이 주도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별구분 없이 재능·능력 인정받아야

-장흥군 여성복지의 현재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홍정님회장=장흥군 여성복지는 여성친화도시로 재탄생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을 바라보는 평등선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행정을 비롯한 모든 직장과 사회에서 동등한 여성의 권위와 지위가 유지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모든 분야에서 승진과 전문적인 위치에 여성이 절대적으로 배제되거나 남녀의 평등선을 깨뜨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보며, 성별구분을 떠난 재능과 능력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승진과 전문직의 위치에 여성이 절대적으로 배제되거나 남녀의 평등선을 깨뜨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보며, 성별구분을 떠난 재능과 능력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성복지에 대해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점은?
▶홍정님회장=여성은 가정과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출산하고 키우는 일과 각종 교육을 담당하면서 사회에서는 일자리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정과 사회에서 수많은 시간을 노동에 지쳐 쉴 수 있는 시간의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산 후 휴가, 자녀를 키우는 동안의 스트레스, 직장에서의 맡은 바 소임 등으로 정신과 육체가 쉬지 못하는 환경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가정에서의 쉼, 직장에서의 쉼, 사회에서의 쉼이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이 개발되거나 이와 관련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며, 여성의 문제를 논하고 토론하는 장이 수시로 이뤄지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인구정책- 젊은이 유입이 최선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정님 회장=적극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남녀의 평등을 논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여성들의 비율 분배, 특히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각종 상벌문제도 성과와 능력보다 여성이다는 하나의 이유로 똑같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비율로 이루어지는 현실에 그동안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포기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여성들이라는 단어 자체를 특별화 하지 않고 동등한 사람으로써 사회진출 부분도 평가되어지는 우리사회가 되었으면 하며, 그로 인하여 많은 능력과 재능을 갖춘 여성들이 활발한 자신의 끼를 발휘하는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서의 장흥 인구정책에 대해 주력해야 될 사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홍정님회장=먼저 청년층 유입입니다. 청년층이 우리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취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많은 청년층이 우리 지역을 찾고 살고 싶어할 것입니다.
귀촌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보면서 젊은층을 유인할 정책이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출산 장려금을 당장 지급하기보다 미래의 젊은이들이 우리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며 그들이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정착이 이루어질 것이며 많은 젊은 가정이 탄생하리라 봅니다.
청년을 유입하는 정책이 먼 미래를 보고 설계하여 현실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성을 보고 계획된 정책이 만들어짐으로서 인구 늘리기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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