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주최하고 장흥문화원(원장 이금호)이 주관한 ‘2017 제7회 한국문학특구포럼’이 2017년 10월 28일 토요일과 10월 29일 일요일 1박 2일로 장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문학특구 포럼의 주제는 ‘시대를 파수하는 이야기꾼 송기숙의 삶과 문학’으로, 장흥의 문인들뿐만 아니라 강진 고흥 보성 영암 해남등지의 문인들도 대거 참여, 송기숙의 문학 뿐만아니라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도문학벨트 사업 등 남도문학에 대한 정보와 조명도 공유하였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한국문학포럼’ 행사는, 제1부 행사로 ‘시대를 파수(把守)하는 이야기꾼 송기숙의 삶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전남대 조은숙 교수가 발제하였고 한승원 소설가, 김석중 소설가, 이종태 마을 후배가 송기숙에 대한 회고를 펼쳤으며, 이어진 ‘남도문학벨트ㆍ조명과 계발’이라는 주제에선 전남문인협회장 박형동 시인(전남문인협회장), 박관서 시인(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발제로 담론을 펼쳤다.

제2부 행사는 제2회 정남진신인시문학상 시상식과 제7회 전국고교생백일장 본선 입상자 시상식과 詩낭송이 있었다.
만찬 이후 진행된 제3부 행사는 장흥문학 작품 속의 동학농민혁명 환타지공연으로 타무악(打舞樂), 그리고 남도민요창과 판소리를 입체창극으로 형상화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10월 29일의 행사는 시산맥 동호인등 전국에서 참가한 문인들의 장흥문학 및 남도문학 현장 견학이 이어졌다. 이들은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보성군 벌교의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을 돌아보았으며, 이어 정찬 후 득량만 바닷가에 조성하여 놓은 ‘한승원 시비 공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견학을 마무리했다.

송기숙의 장흥중고 1년 후배인 작가 한승원은 “송형 고3때 문예반장이고 나는 고2 문예반원이었으며, 김용술 선생의 지도로 함게 교지 ‘억불’을 창간했다, 우리는 함께 리얼리즘문학을 했다, 나는 신화적 환상적인 리얼리즘 쪽으로, 송형은 끝까지 저항적인 리얼리즘을 표방했다, 송형과 나는 장흥에서 타오른 동학 최후의 치열한 횃불의 부채감을 이기지 못하여, 송형은 ‘녹두장군’을 나는 ‘동학제’라는 대하소설을 집필했다”며 송기숙 작가에 대한 회고를 들려주었다.

조은숙 교수는 “송기숙의 작품은 6.25, 노동, 언론통폐합, 근대화의 허구성, 5.18 광주민주화 등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으로 웃으면서 눈으로는 울게 한다’, 그는 자기가 벌린 한바탕 판소리 마당처럼 농익은 아니리에 ‘얼쑤’ 추임새를 넣으며 광장에서 다시 한 번 웃음판을 벌리고 있다”면서, 송기숙의 민중문학에 담긴 ‘민중의 애환과 희망’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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