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에서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미백 이청준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4일에는 회진면 이청준 문학자리에서 추도행사가 개최됐다.
추도행사에는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음미를 위해 장흥별곡문학동인회를 비롯해 이청준기념사업회, 선생의 가족 및 친지 등 많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추모시 낭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묘소 참배를 마친 참가자들은 민요와 무용 등 작가를 회고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이날 방문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이청준 작가의 고향인 진목마을에서 부녀회를 중심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미백 이청준 선생은 1939년 회진면 진목리에서 출생하여 대덕동초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단편소설 ‘퇴원’이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당선, 소설가로 등단했다.
40여년 동안의 글쓰기를 통해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 ‘낮은 데로 임하소서’ 등 17편, 중단편 ‘병신과 머저리’, ‘서편제’ 등 150여 편을 발표하였다.

작품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호암상 등 14차례 상을 받고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2008년 작고하여 고향인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에 안장되었고, 1년 뒤인 2009년에‘이청준 문학자리’가 조성되었다.

손승현 회진면장은 “이청준 선생의 작품을 접할 때마다 눈길에 나오는 어머니의 애뜻함이 떠오른다”며 “이청준문학제가 지역 문학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문학관 건립 및 문학자리 주변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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