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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牧民心書)
박주현  |  regensdor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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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1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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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녹녹치 않다. 아마도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인간사회에게 끊임없이 도전을 받는 삶의 난관을 해결하는 데는 혼자 스스로보다는 리더쉽이라는 상대적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견(異見)이 없을 것이다. 리더의 능력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거나 좌절의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역사 이래 영웅으로 추앙 받던 리더들이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어 공동체로부터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경우를 보아 왔다.

새해 벽두부터 관공서에서는 부서마다 승진과 인사이동으로 기대와 희망 속에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날 정치적으로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영국의 베이컨은 그가 손을 댄 모든 일에서 지도자로써의 출중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지금의 영국 총리에 해당하는 대법관의 자리에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컨의 삶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신뢰를 잃고 부패협의로 공직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는 개인적인 재앙을 맞는 삶을 살았다. 그는 영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위인인 동시에 위선과 배신의 악명 높은 혐오와 불신의 대상이기도 했다. 베이컨은 자신을 ‘신뢰를 저버린 사람’이라고 스스로 고백했다.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공직자가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민생을 살리는 데 중요하다고 그의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승진과 새로운 부서의 장으로 옮긴 장흥군의 모든 공직자의 자리가 위엄과 권위의 자리이기 전에 섬김과 봉사의 정신으로 막중한 책임을 갖고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 개인의 이익과 권력의 남용자가 되지 않고 오로지 군민의 충직한 일꾼으로 칭송받는 공직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베이컨이 인격적으로나 지도자로써 훌륭한 인물이었으나 영국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모든 명예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가 중요한 인물로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이유는 그가 영국 국민 앞에 약속한 미덕과 정의의 원칙을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 구차한 변명 없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으로부터 용서를 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부덕함을 고백하는 자리에서 야망으로 얻은 보상은 결국 권력을 추구하고 비리의 욕구를 불러일으킨 죄악이었을 뿐, 올바른 인격이나 인품을 형성하는 데는 엄청난 저항과 불의의 메신저였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 했다. 베이컨의 중요한 깨달음의 메시지는 ‘치욕을 당하고 존엄을 얻는다’라는 유명한 독백을 세상에 알렸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실패나 좌절은 누구에게나 닥쳐올 경우나 확률이 많다. 그러나 자신의 오만과 욕심에서 발생한 치욕적인 오판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생활을 통해서 많은 글을 남겼다. 그가 처음 유배지에 왔을 때 유배에 대한 고통스러움을 호소하는 글을 썼다. 그러나 바로 위배로 인한 자신의 모습을 뒤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중국 장자(莊子)의 苦心老形以危險基眞 즉 마음을 괴롭히고 몸을 지치게 하여 자신의 참모습이 위태로움움에 물러서서 그림자를 쉬게하고 발자국을 멈추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을 좋아했다고 한다.

유배는 벼슬에서 물러나 자신의 삶과 인생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다산은 유독히 위배지에에 많은 문학과 사상을 완성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고통도 괴로움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로 자신을 좌절시킬 수 있고 새로운 것을 깨우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성공했을 경우의 화려함보다 실패했을 경우 그 원인을 자각하고 통렬한 참회를 통해 재기에 도전하는 모습에서 박수를 받는다.
장흥의 모든 공직자들이 별로 드러나거나 자랑스러운 자리에서 비켜선 모퉁이 돌일망정 건강하고 참다운 장흥건설의 리더로써, 자신의 능력을 십분발휘하는 참 공직자의 모습으로 이 사회의 새로운 개혁의 바람을 일이키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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