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용산면에 위치한 요양복지센터를 운영하는 백주원 대표는 요양복지센터의 업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요양복지센터의 태동의 원인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노령화와 그에 따른 복지정책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의 부양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 현상은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이 총인구의 7.2%로서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하였습니다, 2008년 7월 1일, 총인구의 10.3%에 이르는 10명 중 1명이 노인인구이던 것이 2018년에는 총인구의 14.3%로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2026년에는 20.8%에 이르러서 고령화 사회(Aged society)를 지나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핵가족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로 이어지면서 종래의 가족의 부담으로 인식되던 장기요양문제가 이제 더 이상 개인이나 가계의 부담으로 머물지 않고 이에 대한 사회적ㆍ국가적 책무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선진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보험방식과 조세방식으로 복지 재원을 마련하여 노인들을 위한 요양보호제도가 우리나라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어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서비스대상자 범위가 한정적이고 넓은 계층에 다양한 급여서비스의 혜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과 재가급여(在家給與)의 이용이 부진하고 현물급여중심 서비스만 제공되는 현실에서 재정상의 재원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일선 요양기관에서의 주문입니다, 또한 운영체계에서 요양을 담당하는 기관 간의 역할분담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점 등의 문제도 많은 것 또한 현실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제공하는 재가급여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문요양에 대한 이용자 만족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곳 센타에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을 돕고있는 요양보호사들의 관리와 지도교육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김정희 사무장은 주어진 여건과 예산안에서 요양대상자를 100% 만족의 케어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자신들이 누구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불편의 의지가 되고 있다는 보람은 다른사람이 느낄 수 없는 기쁨을 맞고 있다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자신들의 서비스가 여건상 그들에게 충족을 주지 못할 때가 힘들고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는 그녀의 겸연쩍은 웃음에서 이 요양센터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었다.

국가 복지정책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많지만, 보호와 케어대상인 어르신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일정액의 요양 수혜에 대한 자비 부담률을 조금만 줄여주면 더 많은 분들에게 요양의 혜택이 갈 수 있다는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었다.
자기 부담금 때문에 요양혜택을 기피하시는 어르신을 대할 때마다 자신의 봉사정신에 커다란 회의를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많은 분은 아니지만,요양보호사들에게 자신의 불편한 상태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불만을 말씀하시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입장만 고집하시는 분이 많아서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하는 것 또한 요양이상의 정신적 피로감을 느낄때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멀리 있는 자녀보다 우리가 더 좋다는 말씀을 들으면 아직까지 힘들고 마음에 쌓인 상처가 씻은 듯이 말끔해 지기도 합니다”김정희 사무장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 진정으로 어르신을 대하면 자기부터 마음이 순해지고 피로나 괴로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어짜피 이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까 기쁨만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요. 우리일은 힘든 일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손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능력이 있고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에 대하여 대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에게 백주원 대표가 자신들의 일이 사회적으로 번듯한 직업은 아니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라는 말은 나에게 많은 반성을 하게 했다.
“제 말씀 중에 혹시 요양정책에 대한 정부관련 기관에 대하여 불만과 불평을 한 것처럼 들으셨으면 용서해 주십시오. 이 일을 10여년 하다 보니 불만과 불평은 아주 구체적이며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저희들 스스로 봉사정신을 진정으로 발휘하고 우리의 의무가 되었을 때 지금까지 해 오던 불만, 불평은 우리자신의 숙제가 될 것이며 어려움 또한 스스로 이겨나가는 자력이 자라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돌아가는 자동차 백미러에 비춰지는 백주원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복지 혜택이 많은 어려운 분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그의 요양센터와 연을 맺고 있는 모든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깊이에서 오늘 하루의 보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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