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조선 백자도요지는 보기 드문 백자 가마터여서 조선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 심수관 후손이 관심을 갖고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왜란 때 납치된 조선도공들이 도예촌으로 터를 닦은 일본「아리타 마을」의 수수깨기를 풀 수 있는 자료를 정리했다.

■ 일본 아리타 도예마을(유전정:有田町)
 임진왜란?정유재란은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판단착오 때문에 일으킨 전쟁이었고, 그로 인하여 조선은 학문. 문화. 공업 등 엄청난 자원을 약탈당했다. 문화유물, 서책뿐만 아니라 기능 있는 백성들을  납치해갔다.
그중에서도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도자산업에 눈독을 들였다. 당시 일본은 토기(土器), 도기(陶器)제작 수준이 일천하여 조선 도자기 산물은 경이적이었다. 따라서 도공(陶工)을 일본으로 납치해서 끌고 가는 것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직접적인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조선을 침공한 왜장들은 도공납치에 앞장섰고, 정유재란 당시에  거의 600여명 도공이 납치되었다.
아리타 도예마을은 임진왜란과 정유왜란 때 납치된 조선도공들이 터를 닦아서 지금은 세계적인 도예촌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었다.
아리타에는 현재까지 이삼평(李參平)이라는 조선도공을 신격화하고 있으며 이삼평 신사(神社)가 있고 그의 무덤 또한 웅장하게 조형되어 있다. 그만큼 조선도공 업적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자긍심으로 엮어놓고 있었다.

■ 장흥월송요와 아리타 도예마을관계
정유재란은 임진왜란과 달리 전라도 지역에 한정된 국지전적 성격으로 일본 내부 정국을 타개하려고 지방 번주를 한반도로 내몰 듯 쫓아내면서, 도자기 장인들을 납치한 도자기 전쟁이었다.
당시 남도 남해안을 침공한 왜군장수 중에 나베시마 가쓰시개(김호도승무:金鎬島勝茂)와 나베시마 지키쓰개(김호도직무:金鎬島直茂)라는 부자(父子)가 있다. 그 당시에 사가현(佐賀縣) 번주였다.
왜군은 1597년 9월 중순에는 지역을 분담하여 침략하는 작전으로 전라도 장흥, 해남, 강진지역은 일본 사가현(佐賀縣) 성주 나베시마 부자가 담당하였다.
전라도 서남해안을 담당한 나베시마 부자는 침략 와중에도 도공행방을 수소문하는데 주력하였고, 그들은 장흥군 용산면 월송리 재송마을 백자 가마에 종사하는 도공들을 놓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장흥군 용산면 월송리 도자마을을 일본 사가현(佐賀縣) 니시마츠우라군(서송포군: 西松浦郡) 아리타정(유전정:有田町)에서 방문하였다.
방문한 일본인은 아리타 사가현립규슈도자문화관 학예사와 정유재란 당시 장흥에 침공한 적장 나베시마 의 14대 손자와 나베시마 번주가 납치해갔던 월송마을 출신 도공 후손이 함께 장흥 월송백자 터 현장을 방문했던 사실도 있었다.
그들은 장흥도요지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갖고 있었고 특히 월송마을 도요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세계적인 도예마을로 각광받고 있는 아리타야키에서 도자의 신으로 모시는 이삼평은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으며 실제로는 장흥 월송요에서 납치해간 도공들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 낸 것이 아니었을까하고 추측해 본다.

■ 일본 아리타 도자문화
우리 장흥 월송백자 가마터는 망생이 형태가 비바람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과 달리 일본 아리타 도예마을은 마을전체가 도자기로 먹고 산다는 표현에 걸맞게 수많은 점포가 있고, 점포마다 개성과 특색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규슈도자문화관에는 아리타토기 역사부터 고급예술품을 비롯한 생활자기 작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체계적으로 전시 진열되어 있으며 특별전도 열리고 있으며, 아리타 마을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자기박람회는 87일간 계속되는 것은 세계각처에서 수입업체들이 일본상품들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일본 도자문화와 도자산업을 수준 높게 인정해주고 있는가?
임진왜란ㆍ정유왜란이 없었더라면 과연 오늘의 일본 도자문화 산업이 수준 높게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타국 땅에서 고혼이 되어버린 도공들의 흔적이 느껴 오는 것 같다.
아리타 도예마을에서 장흥군 용산면 월송리 재송마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지만 어디선가 장흥인(長興人)들이 이루어 놓은 선과 색과 조형이 있을 것만 같다.

■ 일본 도조(陶祖) 이삼평(李參平) 흔적
일본 아리타에서 ‘장흥 월송백자 도요지’ 현장 방문을 안내 했던 김재열(前 장흥향교 전교)님께서는 아래와 같이 밝혔다. 「가마의 형태와 크기가 아리타의 가마와 같아 일본 백자 도자기 변천과 기법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며 방문한 일행들의 환호와 감탄이 연발했다.」
 그런데 공주시 반포면 학봉마을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일본 아리타 도자문화를 창조하신 이삼평의 기일인 8월 11일「이삼평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철화분청사기’ 메카를 조성하고 있다.

■ 장흥 도자문화 발전방안
 아래 게재한 자료는 장흥 조선백자 도요지(2002년, 전남문화재 연구원)의 p23입니다.
장흥조선백자도요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종합정비계획에는 토지매입과 정비, 발굴된 가마의 복원전시, 출토된 유물을 전시ㆍ연구ㆍ재현할 수 있는 전시관 건립 등이 포함된다. 전시관은 가마터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통가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월송리 백자의 재현 방안으로는 가칭 ‘장흥 월송리 백자 도요지 보존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문가의 자문과 도공? 디자이너?도자기연구자(학예연구원)의 확보가 시급하다.
또한 과학적 분석을 통한 유약과 태토개발, 기형과 문양연구, 가칭 ‘장흥 월송요’설치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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