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주제로 하여 한 지역을 특구로 형상화한 장흥군의 독창적 발상은 한국문단이 경이적인 시선으로 주목 하고 있고, 그래서 ‘문학관광기행특구-장흥’은 개성적인 향맥으로 남도의 문학을 주도 하고 있다. 장흥의 문맥과 문학 자원은 질량의 풍성함이 광역 규모를 넘어 서고 있으며, 하여 대내외적으로 ‘장흥 문학’은 화두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특구 장흥의 현장과 콘텐츠 계발 문화 공간의  조성을 지원하는 장흥군의 행정은 미흡하고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2010년부터 개최해 온 ‘한국문학특구 포럼’은 문학특구의 지칭을 지탱하는 유일한 문학 행사이다. 2011년부터 장흥문화원이 주관하는 ‘한국문학특구포럼’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장흥의 비교 우위되는 문학 자원을 확인하고 발전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장흥에서 활동하는 문학 단체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장흥출신 문학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창작의 과정과 열정에 기여하고 그 성과를 군민과 함께 공유하여 그야말로 ‘문학특구’의 찬란한 위상을 빛내자는 목적이 있다. 더불어 남도의 문학벨트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발굴 토론 출판의 사업을 주도하여 명실공히 한국 문학 발전의 주역 지역으로 발돋음 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을 것이다.

‘한국문학특구 포럼’이 위와 같은 사업과 행사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문화원의 인력이나 전문성으로는 부족 하다는 것이 그간의 행사를 통하여 대체적으로 확인되기도 하였다.
전국 단위의 문학 행사를 표방하는 차원에서는 매회마다 ‘한국문학특구 포럼 추진위원회’같은 상설 기구를 발족하여 장흥의 문학 단체. 장흥 출신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행사 1년전부터 기획과 대외섭외 등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행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문화원의 대응은 주먹구구식이다.
금년 포럼 행사도 8월인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행사 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년말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아무런 계획이 없는 포럼은 졸속으로 치루어 질 것이 자명하다. 문학 행사로는 최대의 예산을 지원받는 (6,400만원) 포럼이 내실도 성과도 없이 표류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는 것이다. 

2017년 일부 문학인들이 참여한 기획회의에서‘정남진  신인문학상’이 대외적인 표상이나 권위에 합당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므로 금년부터는 재고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고, 문화원은 이 의견을 반영하기로 약속 하였다. 그러나 어떤 여론의 수렴도 없이 정남진 신인 문학상 공모가 진행 되었고 장흥문학 단체나 대부분의 문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당선자가 언론에 발표되는 일방적인 진행을 하고 있다.
차제에 한국문학특구 포럼이 진정한 문학특구 장흥의 상징적인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를 도입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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