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여름밤 하늘을 보면
후루루 후루루루 별이 내려요
내려와 소론소론 별나라 얘기
봄동산 풀꽃처럼 피어 오르고

팔베개 뜰에 누워 하늘을 보면
차르르 차르르르 달빛을 타고
선녀들의 노랫소리 풀벌레 소리
별나라 요정들도 눈에 어려요.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고 먹거리는 빈약하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그저 고달프고 척박 하던 시절, 그래도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슬프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계절따라 낙원같이 펼쳐지던 자연의 경이로운 서정을 넘치도록 향유하였기 때문이었을까.
이 여름의 무지한 더위를 식혀 보려고 한 밤중 골목길에 나가서 하늘을 쳐다 보니 별나라의 얘기도 선녀들의 노랫 소리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 아름답고 정겨웁고 신비하던 여름밤의 서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분별 없음.
지구.. 하나뿐인 이 삶의 영역을 어찌 지킬 것인가.

▲이성관은 장흥군 장동면에서 태어나 교직에 종사하며 평생을 아동문학의 길목을 빛나게 하는 창작에 헌신 하였다.
새벗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전라남도문화상, 대한민국동요대상을 수상하였으며‘새끼 손가락’,‘바다와 아버지’등 20여권의 창작집을 상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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