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8일(1박2일) 재경부산면 호계리 향우회(회장 김형옥)의 초청으로 호계리 주민(이장 김남현) 39명은 한양천리 마실 길에 나섰다.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에 고운 옷을 빼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7일 아침 대절 버스 편으로 일찍 상경하여 서울 시내 남산으로 관광을 한 후, 재경 부산면 호계리 향우회에서 주최한(신길동 해군호텔) 향우회 모임에 참석, 상경주민과 재경 호계리 출향 향우 등 100여명의 가족, 친지, 동창들은 호계리 라는 하나의 뿌리를 확인하고 반가움과 서로간의 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 재경 호계리 향우회 김형욱 회장은 인사말에 오늘 서울나들이를 위해서 일찍부터 오시느라 힘들지 않으셨는지 안부를 살피고 “이렇게 뜻 깊은 행사로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고 또 자주 만나서 정보교류도 하는 등 앞으로 향우회 발전에 좀 더 적극동참 해 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종제 고문은 “우리 호계리 출향 향우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만남으로 정도 나누고 고향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오늘 좋은 시간되시길 바라며, 내일 청와대 방문 및 경복궁 관람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한 호계리 김남현이장은 다음에 호계리를 찾아주시면 정성껏 모시겠다고 마을 홍보도 하면서 오늘 이렇게 큰 잔치를 마련하여 초청해 주신 김형옥 회장님 그리고 재경향우님들께 마을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경 부산면향우회 김원장 회장의 축사에 이어 호계리 주민 대표로 김종근 어르신의 재경 향우에 초청 환대에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 하고, 김형은 재무에 경과보고 후 참석 내빈의 케익컷팅 순서 후 각설이 품바로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날 8일 아침 호텔을 출발하여 청와대 관람으로 홍보관, 녹지원, 구 본관터, 본관, 영빈관, 칠궁, 무궁화동산, 청와대 사랑채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청와대 방문 행사에는 장흥 원도리 출신인 청와대 시민시회수석실 최치현 행정관은 쉬는 날이지만 출근하여 직접 어르신들은 맞이하고 또 인솔 안내를 하면서 상세한 소개와 안내에 향우들은 자긍심과 감사를 전하였고, 호계리 어르신들은 “청와대 관람으로 가깝고도 멀개만 느껴지던 대통령 집무실을 올 수 있어 세상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계리 주민들의 서울 나들이를 보며, 부모형제가 서로 떨어져 살다보니 우리들 마음도 남북이산가족의 심정이고, 좋은 곳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서로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확인하면서 깊은 정에 가슴 뿌듯 함을 느꼈다.

오후 일정으로 경복궁 관람 후 아쉬운 작별의 시간에 경복궁 동편 주차장은 서울 가족들이 환송 인사를 나와 1박2일에 아쉬움과 또 서운함에 눈시울을 적시는 어르신들이 탄 버스가 시야에서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며 며칠 후 한가위 명절 때 만날 것을 기약하였다.

특히 금번 부산면 호계리 주민들의 서울 방문행사는 평소 고향 장흥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주)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과 (주)아폴로테크 김종제 회장의 후원으로 5성급 호텔에서 하루 밤을 숙박하고,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시골 어르신들의 평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 될 효도에 서울 마실 길을 본 기자도 1박 2일 동행하면서 재경 호계리 향우들의 순수함과 효심 깊은 정성에 다가올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훈훈한 마음으로 동행취재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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