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많은 사람을 만난다. 우리들의 일상은 사람과 만남의 연속이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은 혹은 만나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 지는 경우가 있고 혹은 짜증나고 실망스럽고 심지어는 화가 나는 경우도 있다.
만나는 사람이 어떤 경우에든지 선별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가 누구이든지간에 한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이 온다는 시어(詩語)..., 그리고 그 사람의 일생은 “어머어마”한 내력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 아무리 하챦게 여겨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일생이 형성 되기까지는 어마어마한 곡절을 겪었을 것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어마어마함을 존중하여 사람을 만난다면 그리고 환대 한다면 우리들의 그 무수한 만남이 훨신 윤택하고 뒷끝이 개운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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