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백규(存齋 魏伯珪 1727-1798)
詠天冠山遊 九歲乙卯(1735.영조 11년)
관산사에서 발걸음 시작하여
發跡冠山寺
허공을 사다리 삼아 봄 하늘 올라
梓空上春昊
인간 세상 굽어보니
俯視人間世
티끌 덮인 삼만리라
塵埃三萬里
그이가 아홉 살때 천관산을 주유하면서 지은 시이다.
“허공을 사다리 삼아” 천관산을 등반 하는 소년의 문기(文氣)가 번뜩이며 다가 오는 시이다. 그 나이에 세상을 진애塵埃(티글과 먼지)의 환경으로 진단하는 놀라운 시심이 돋보인다.
그이의 시 세계는 무궁무진하다.(昊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