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주위에서는 망년회 모임의 소식들이 오고 가고 이제 한 해를 정리 하는 안팎의 분위기가 분명한 계절이다.

장흥군은 2019년 예산이 확정 되는 수순을 진행 하고 있을 것이며 하여 신년의 군정을 운영할 크고 작은 사안들이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과연 장흥군의 2019년 문화예술진흥의 운영 규모와 예산은 어떻게 반영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하고 많은 사안들 중에 굳이 “문화예술진흥”을 거론 하는 것은 연유가 있다.

2015년 4월 장흥군에서는 2015-2019년까지 5개년의 “장흥군 지역문화진흥 시행 계획”을 입안 하여 지역의 문예단체와 함께 하는 설명회를 개최 하였다.

4,6배판(A4) 규격 200여쪽 분량의 시행 계획은 장흥의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다양하게 세분화 하고 사업의 추진과 예산까지 명시 하고 있어서 설명회에 참여한 단체들은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제시된 시행 계획에는 참으로 적절하고 필요한 사안과 사업들이 명시 되어 있어서 그 일부만이라도 예산이 반영 되어 시행 된다면 장흥의 지역문화예술이 표현 그대로 장흥의 큰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대하고 적절한 시행 계획이 어떤 모양으로 추진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아는 문화예술단체는 없을 것이다.

2015년 이후 담당 부서에서는 진흥시행계획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혹은 문화예술단체와 어떤 교감을 하고 있으며 얼마만큼 반영 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장흥의 문예단체는 문화원을 제외 하고서는 조직의 구성과 전문 인력의 참여와 행정 능력이 그다지 원활한 상황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농어촌의 지역 문예단체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 일부 자치단체와 문화예술전문 기관에서는 디지털화 되어 가는 세태에 동행 하여 열악한 단체들의 행정 서비스를 지원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인구 감소로 문화의 동력이 약화 되는 지역일수록 문화 향수의 수혜가 절실하다는 시대적 관건이 대두되고 있어서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장흥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과 예술적 자원들을 어떻게 형상화 하여 군민 모두가 문예인으로 자질을 함양 하고 향수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차대한 행정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2015년의 설명회에서 거론 하였던 사업들이 마지막 해인 2019년에 얼마만큼 반영 되었는지를 점검 확인 하는 것은  중요한 사안일 것이다.

지난 15일 장흥문예회관에서는 ‘장흥군민 공연예술 경연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어린이 풍뭄패, 시니어 합창단, 한춤보존회, 한국무용단, 난타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500여명의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감탄사가 연발하였고 장흥에 공연문화예술을 한눈에 직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문화예술상주단체 “결”의 ‘설화 그거 참 맛있는 거야’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출연진 모두가 장흥사람들이였다. ‘에움’가야금연구소와 같은 연구소도 있지만 문화예술의 다양한 실력을 갖춘 신호웅 연출가도 장흥에 살고 있다.

장흥은 이렇듯 문화예술의 깊은 저력이 살아 숨 쉬는 고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두가 재정적인 열악함을 호소하고 있어 이제는 행정이 나서서 산재되어 있는 문화예술인을 한데 모아 대형 공연을 제작하여 문화상품으로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

문림의향의 고을 문학관광기행특구의 고장- 이 흔치 않은 문화적 특성과 개성을 보유한 장흥군의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이 한번쯤 심도 있게 평가 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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