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꽃 피면
짭조롬한 보개미찌개 생각나
무 넣고 졸이면
영락없는 조기찌개 맛이었지
사대가 모여 사는 집
무릎을 다닥다닥 붙게 했지.
지금은 추억으로 먹는 어머니표
보개미 밥상
두메산골 언덕빼기
긴 긴 봄날
검게 주름진 얼굴에
웃음 꽃이 활짝 피게 했지.

-장흥읍 안양면 출신,초등교장 정년,광주 전남시조시인협회회장 역임.
현재 전남시인협회회장.고향 장흥의 산하를 각별히 사랑하여 장흥 관련의 작품을 다수 발표 한다.
“보개미찌개”는 우리들의 어릴적 혹은 “보김이”“보기미”로 발음되던 작은 조기새끼 생선.
상하기 일보전의 보개미는  값싼 생선이어서 궁핍하던 시절의 맛난 단백질원이었다.
가을 무를 썰어 넣은 짭잘한 보개미 조림 찌개는 어찌 그리 맛있었을까.
추억을 회상하는 한편의 시로 이 한 주간을 동행하였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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