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신문이 선정한 ‘자랑스런 출향인상’을 재경향우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밤 행사에서 정종순 군수가 김정전 향우에게
시상한 후 환한 웃음을 띠고 있다.

지난 11월30일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재경 장흥군향우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가  30만 출향향우와 4만 장흥군민을 대표하여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장흥에서는 군수, 의장, 10개읍·면장과 번영회장, 이장자치회장 등 사회단체장과 이영권 전 의원,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우리군 출신 국회의원 세분을 비롯하여 장공회원(장흥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모임) 등 장흥에 간판스타의 집결장이였다.

개회식이 한창 무르익고 마지막 순서의 진행을 사회자가 방송하자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방송 내용은 “ 마지막으로 우리군 향우회 김정전 고문이 장강신문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런 출향인상’ 수상자로 결정되어 지난 26일 장강신문 5주년 창간기념식에 김정전 고문이 불참하여 시상을 하지 못한 관계로 장강신문 임순종 사장을 대신하여 정종순 군수께서 시상하겠습니다. 군수님과 김정전 고문은 단상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라는 멘트에 이어 단상에 오른 정종순 군수는 장강신문 대표이사 임순종을 대신하여 시상하였다.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목격한 장흥군 고위 공무원은 누가 저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냐고 사회자에게 항의하고 여기저기서 군수의 의전에 문제가 많다고 한탄을 하였다. 참석했던 모 국회의원은 장흥군수가 장강신문 사장 대리인으로 시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적하였다.

사실관계를 추적해보니 장강신문 임순종 사장이 정종순 군수께 전화하여 자기 대신 시상을 부탁하였고 정군수가 승낙하여 장흥인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장흥신문에서는 동종업체의 장강신문이나 군수의 잘못을 지적하기 이전에 모든 일은 과정이 불투명해서는 원활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하듯이 군수는 자기 생각으로 가·부를 결정하기 보다는 공직사회의 수직적 관계 문화 속에서 묻고, 깊은 생각을 하여 다음부터는 군민과 출향향우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행동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항간에 장흥신문의 지적 기사에 조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듣는다. 군수와의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 아니냐고들 한다. 장흥신문은 허위사실이나 비난을 목적으로 기사를 쓰지 않는다. 법과 언론중재위원회도 있어 신문사는 법테두리 안에서 잘 달리는 말에도 채찍을 가하듯이 잘하는 일과 지적 기사를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독자 곁을 찾는 것이다.

군수는 사즉생의 각오로 군정을 장악하고, 지지층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고 군민 중심의 정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무리 나쁜 화해도 가장 좋은 판결보다 났다는 말이 있다.  소통은 입을 여는 것이 아니라 귀를 열어야 한다. 새해 희망찬 정종순 군수의 발걸음을 향우와 군민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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