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6천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전남도의 관광정책 중점 시책은 “오감 만족의 문화관광시대”를 지향한다고 한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하여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전남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하였는바 전남도 22개 시군의 문화 관광 만족도에서 우리 장흥군이 식음료 만족도 1위의 지역으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면서도 장흥군의 향후 문화 관광 시책 방향에 대한 과제를 제시해 주는 화두이기도 한다. 

최근의 관광 추세가 “오감을 만족” 케 하는 사유와 치유의 트랜드여서 건강한 음료와 먹거리를 선호하고 정서적 안정이 동행하는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흥군의 토요 시장은 먹거리 주말시장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이다. 이 성공적인 관광의 현장을 관광객의 기호에 맞게 문화의 정서가 있는 현장과 연계하는 방안이 과제일것 같다. 현재까지는 토요 주말시장과 우드랜드의 코스가 먹거리와 치유의 코스로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보다 다양하고 수준 있는 관광 코스가 개발되어야 할 시점이다.

1990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의 장흥을 방문하는 광광객의 추세를 조사한 자료를 읽은적이 있다. 그 자료에는 장흥군을 찾는 관광객의 선호도에서 인기가 있는 관광 테마는 천관산, 제암산 등 명산을 찾는 등반 관광이었고 이어서 보림사를 중심으로 하는 불교 성지 순례 그리고 장흥의 문학 현장이었다.

그 이후 토요시장 우드랜드에 이어 장흥의 축제 현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물축제, 통합의학박람회 등의 축제는 방문객이 수십만명으로 발표되는 통계상의 숫자와는 다르게 지역경제의 기여도는 사실상 미지수인 것 같다. 일일 생활권으로 좁혀지는 시대적 추세는 요란하고 번거로운 축제의 현장보다는 “오감만족”을 충족시켜 주는 ‘치유와 사유’의 현장에서 여유를 향유하는 방향으로 중점을 두어여 할 것 같다.

장흥군은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육성을 통한 유동인구 300만 시대를 향한 관광산업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계획들이 제시되는 유동인구 300만 시대의 성공적인 관광 장흥의 테마들을 조언한다.

역사의 현장에서 사유하며 지성을 채워 주는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장흥군이 추진하고 있는 “안중근의사의 의거”를 주제로 하여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학습의 현장, 명상과 깨달음이 있는 사찰 명상 코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장흥문학의 현장을 개발하여 그야말로 오감이 작동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고품격 관광의 장흥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설보다는 장흥의 이 적요하고 전통이 내재되어 있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보존하면서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홍보하는 작업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스마트 관광 시스팀 구축, 온라인 홍보, 인풀루엔서 마케팅,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 개발, 나아가서는 전남도의 관광시책과 연계한 광역 관광 코스의 개발도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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