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꽃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깔깔깔 몸을 비틀고 웃어댄다.
제자리에서 깡충깡충 뛰기도 하고
뱅글뱅글 맴을 돌기도 한다
더 아름다운 향기를 만들겠다고
서로 시새기도 하고 싸움질도 한다.

개울가에 새떼들이 모여들었다.
조금 있으면 나올 벌들이 숨어 구경한다. 주말 개울장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농무農舞”“새재”“가난한 사랑노래” 등 우리와 친근한 명시들을 창작한 신경림 시인은 충북 충주시 출신이다. 민중과 어울리며 그 지난한 속내를 진정성 있게 노래한 시인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국대 국문과 석좌 교수로 있다. 장흥이 꽃 세상으로 열리고 있다.
건너편 산 기슭에는 산 벚꽃들이 흐드러 지고 남산공원의 꽃나무들이 일제히 그윽한 함성을 터뜨리고 더불어 손짓을 한다.
주말 토요시장은 장흥의 미각을 찾아 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 봄에 장흥의 사람들의 마음들이  함빡 어울려 군무를 추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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