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100주년을 맞이하여 3.1독립운동을 3.1혁명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는 3.1독립운동의 최대 유산인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그동안 제국에서 민국인 공화정으로 수립된 임시정부의 성격으로 볼 때 맞는 말이다.
그러면 임시정부의 공화정은 우연히 탄생했는가? 역사에서 우연이란 있을 수 없으며, 반드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모두가 주도하고 동참한 폭발적 자발성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독립운동은 배달민족으로써 고려 중기까지의 강성했던 우리민족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 겨레의 얼과 넋인 선배(선인)ㆍ선배정신ㆍ선배사상으로 근대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동학에서 싹트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3.1독립운동에 따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은 이처럼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전환점이자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뿌리였기에 3.1혁명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지난 역사를 성찰해보고 앞으로 100년 후를 내다보면서 통일의과제와 미래의 과제로 나눠서 우리민족의 영화를 되찾아 강성대국의 대한민국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억눌려왔던 민중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현대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오월정신을 계승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의 명령은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를 개혁하여 평화통일의 기틀을 다지도록 했건만, 적폐청산은 물론 북미하노이회담 결렬로 모든 것이 머뭇거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 함께 2년이 되도록 뚜렷한 성과가 없이 탄력을 잃어가면서 경제문제까지 봉착한 어려운 형국이다.

이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누가 뭐래도 전 국민적인 개혁의 에너지를 제대로 반영해내지 못한 문재인정부에게 있다 할 것이고, 첫 번째 장애물이 정치권에 있다. 올해로 제59주년을 맞이한 4.19민주혁명을 구현하지 못했던 것도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을 바꾸지 못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역행한 5.16쿠데타가 초래됐음을 상기해야 한다.

정치권이 바뀌지 않으면 역사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는 요연하다. 작금 국회의원들 모습을 보면서 민중의 힘으로 다시 국회를 향해 촛불을 들어야 하건만, 탄력이 붙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민족은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분연히 떨쳐 일어섰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머뭇거리며 마무리를 못하는 한계가 있음이 안타깝다.

위대한 오월정신을 계승한 6.10항쟁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고 국력의 신장으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세계인이 경탄하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인 5·18에 대한 정신계승과 촛불혁명의 성공은 물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유네스코는 5·18이 대한민국민주주의와 인권의 전환점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국가들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했으며 나아가 냉전체제를 종식시키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ㆍ평화ㆍ민주주의 어느 하나 광주시민의 희생에 빚지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는 적폐청산으로 최소한 나라의 주인인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하고도 아무런 반성과 사과도 없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전두환만이라도 다시 구속해서 처벌해버리면 역사와 민족을 배반한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근혜 두 사람에 대해서도 벌써 사면 운운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뉘우치지도, 사과도 하지 않는 자들에게 사면은 무슨 사면이란 말인가! 이래가지고는 공정한 정의사회와 역사를 발전시킬 수 없음은 물론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대한민국을 기약할 수 없다.

위대한 오월정신이 지향하는 통일은 남북통일만으로 끝이 아니다.
지금도 우리말과 문화가살아 숨 쉬고 있는 옛 고구려영토인 동북3성까지 광활한 영토를 되찾아 인구 2억 이상의 대국으로 통일을 해야 만이 우리의 후손들은 더 이상 열강의 틈새에 끼어 눈치를 보는 일 없이 자주독립국가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광활한 영토와 민족의 통일은 유대민족의 이스라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세계2차 대전 후 2,000년 전의 영토를 되찾지 않았는가!

이제라도 우리민족의 우수성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도처에서 꿈을 펼쳐가면서 금을 모아 IMF를 극복하였고, 서울올림픽과 월드컵경기에서 인정받은 국민의 역량,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통일의 열기와 세계인이 경탄해마지한 촛불시민혁명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면 향후 100년에는 찬란했던 배달민족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다.

●위인백교수는 5·18민중항쟁동지회 회장, 국제엠네스티 광주ㆍ전남본부 이사장, 광주여자대학교 교수ㆍ행정처장, 제38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인권교육원 원장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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