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안이 오는 것처럼 귀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안들리게 됩니다. 이런 생리적인 현상을 난청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청이 오게 되면 노안처럼 사물이 뿌옇게 흐리게 보이는 것처럼 말소리가 안들리는 것이 아니라 또렷하게 듣지 못하는 것이다.
노인성난청은 부모가 노인성 난청일 경우에는 자식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노화현상의 진행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40~50세부터 나타나는데 개인차가 심하다. 우리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내이를 달팽이관이라고 한다.

맛을 구별하는 사람의 혀가 부위에 따라 단맛, 쓴맛, 신맛 등을 구별하 듯 내이인 달팽이관은 소리의 저파수나 중주파수, 고주파수를 감지하는 부위가 각각 다르다. 달팽이관은 달팽이 모양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데 달팽이관을 펼쳐보면 겉부분이 고주파수를 담당하고 중간부분이 중주파수를 담당하고 안쪽 깊은 부분은 저주파수를 감지하게 된다.

노인성난청은 달팽이관의 고주파 소리를 감지하는 주변 세포가 손상되면서 우리말 자음 중 마찰음인 ‘ㅅ’,‘ㅆ’,‘ㅎ’의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거나 다른 소리로 대치되는 현상을 보이게 되는데 ‘싸움’을 ‘따움’, ‘세상’을 ‘대상’처럼 듣게 되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노인성난청으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면 대부분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할 것이다. 달팽이관의 세포는 미각세포나 후각세포와는 다르게 재생이 불가능한 세포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노화현상이 진행될 경우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섭취하거나 난청이 심해진 경우 안경을 착용하듯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안경은 누구나 착용하지만, 대부분 보청기 착용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자신의 청력에 맞지 않는 보청기형태나 보청기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청력을 저하시키거나 말소리를 더 왜곡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착한보청기협동조합(정남진보청기) 장흥센터 김미정대표는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고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만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 보상이득의 경우 청력검사결과에 따라 손상된 주파수의 정도에 맞춰 보청기의 보상이득을 적절하게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잘못 조절 될 경우 잡음이나 과대, 과소 증폭으로 인해 정확한 어음변별력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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